중국은행과 항공사, 주요 상점들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객들에게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은행(BoC) 홍콩사무소는 지난 18일 홍콩에서 열린 ‘지역 간 쇼핑 페스티벌’에서 ‘중국 본토 시민(Mainland citizen)’에게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e-CNY)를 사용해 200곳이 넘는 매장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은행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캠페인은 휴가철을 맞춰 7월부터 8월까지 두달 간 진행된다. 장쑤성과 광둥성, 선전 지점의 은행 이용자들은 디지털 위안화가 들어 있는 홍보용 CBDC를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중국은행 홍콩의 디지털화폐 특별 실무그룹 부총경리는 “지역 상인들이 중국 본토 관광객에게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위안화(CNY)를 사용하고 있고 홍콩은 홍콩달러(HKD)를 사용하고 있다. 두 화폐는 환전을 통해서만 교환할 수 있다.
중국 정부, 디지털 위안화 홍보 활발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항공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기관인 중국민항공사(CAAC)과 중국 최초 주식 출자 상업은행인 중국초상은행(CMB)이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는 온라인 항공권 예약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기업들로 언론을 통해 “디지털 경제를 촉진하고 더 많은 민간 항공 산업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중국 쓰촨성에서 열리는 ‘2023 청도 그랜드 게임’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홍보할 계획이다. 해당 행사에는 전 세계 대학생들이 모여 자전거 타기와 미니 마라톤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펼친다.
중국은 2020년 7월 CBDC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디지털 위안화로 급여를 지급했다.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최근 싱가포르통화청이 주최하는 컨퍼런스에 참석해 디지털 위안(e-CNY) 거래액이 1조 8000억위원(약 320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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