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의 제소에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또 다른 거래소를 조사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미국 내 기관 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크립토닷컴은 9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미국 내 기관 투자자에게 제공하던 거래 서비스를 오는 21일 중단하다고 밝혔다.
기관 투자자의 제한된 수요가 사업 중단의 주원인이며 시장 상황도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했다. 발표 전, 크립토닷컴은 기관 투자자에 사업 중단 소식을 사전 통지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는 크립토닷컴의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품을 통해 미국에서 계속 거래할 수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크립토닷컴은 최근 싱가포르 통화청(MAS)로부터 디지털 결제 토큰(DPT) 서비스에 대한 공식 결제기관(MPI) 라이센스를 얻어 싱가포르에서도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SEC 증권법 제소’, 다른 미국 거래소들로 향하나
이런 가운데, SEC의 조사가 크립토닷컴 등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제소하면서 각각 12개, 13개 종목을 증권으로 규정했는데, 크립토닷컴에서도 상당수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해당 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크라켄과 제미니, 오케이코인도 SEC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트위터 사용자 크립토티는 “SEC가 크립토닷컴을 제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증권으로 분류된) 솔라나(Solana), 카르다노(Cardano), 샌드박스(The Sandbox) 등도 크립토닷컴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립토닷컴은) 네이티브토큰인 CRO와 스테이킹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공포심리(FUD)가 아니라, 공정한 경고다”라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도 경고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인프라기업인 파어어블록의 법률 책임자 제이슨 알레그란테는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제 모든 미국 거래소는 증권으로 분류된 토큰의 거래를 허용한 경우, SEC에 의해 단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대변인은 “모든 새로운 규제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에 나온 새로운 정보를 검토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인크립토 웹사이트에 포함된 정보는 선의와 정보 제공의 목적을 위해 게시됩니다. 웹사이트 내 정보를 이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