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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바이낸스, 고객 돈·회사 돈 뒤엉켜서 보관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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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요약

  • 바이낸스가 고객 자금과 회사 돈을 혼용해서 보관하는 등 미국 금융법을 위반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 바이낸스는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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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가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고객 자금을 회사돈과 함께 보관하는 등 미국 금융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는 이 문제에 정통한 익명 관계자 3명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바이낸스가 이런 식으로 취급하는 금액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며, 미국 소재 은행인 실버게이트에서 거의 매일 벌어지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총 액수와 정확한 빈도는 확인할 수 없지만 지난 2021년 2월 10일 바이낸스가 자체 자금 2000만달러와 고객 자산 1500만달러 상당을 분리하지 않고 보관했다는 은행 기록은 확인했다”며 “다만 고객 자금이 분실되거나 유용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같은 해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의 개인 회사로 추정되는 실버게이트은행 계좌에도 고객 자금과 회삿돈을 구분없이 예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바이낸스 내부 재무에 밝은 취재원에 의하면 바이낸스 측은 이 돈을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BUSD로 변환했다”고 전했다.

온체인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 사이 최소 180억달러 상당의 BUSD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난다. 로이터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들은 바이낸스가 특정 국가의 자금 동결 조치를 피하고 탈세를 하기 위해 이렇게 고객 자금과 회사돈을 혼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낸스가 미국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3월 상품거래 및 파생상품 규정 위반 혐의 등을 이유로 바이낸스와 창펑자오 CEO등 전현직 임원 2명을 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

한편 패트릭 힐만 바이낸스 최고소통책임자(CO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가 고객 자금과 회사돈을 함께 보관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로이터 보도에 대해 “익명 관계자 발언 이외에는 증거가 없는 음모론에 불과하다”며 “로이터가 지속적으로 우리를 공격하는 이면에는 교묘한 인종 혐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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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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