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성 전 테라폼랩스 공동 대표가 자신은 지난해 벌어진 ‘테라-루나’ 사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신 전 대표는 25일 검찰이 자신을 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자 변호인단 명의로 이같이 밝혔다.
신 전 대표는 우선 검찰의 공소 사실이 객관적 실체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신은 이미 2년 전 퇴사했으며, 지난해 벌어진 루나 폭락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법원에서도 범죄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을 2번이나 기각했다”며 “그를 포함한 관련자 11명에 대한 13번의 구속영장 역시 같은 이유로 모두 기각됐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 공소사실에서 신 전 대표가 가상자산을 활용한 결제사업이 불가능한 가운데서도 사업을 억지로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 전 대표는 이러한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이는 당시 국내 공신력 있는 대형 로펌들이 각종 법률을 검토하고 금융 당국의 입장도 확인해 자문해준 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사업을 진행했다”며 “테라 블록체인을 차이 결제에 활용하지 않았음에도 활용한 것처럼 거짓으로 홍보했다는 검찰 발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고이율 역마진 앵커프로토콜 출시…권도형이 공격적 운영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입장문에서 신 전 대표가 테라 폭락의 원인을 함께 회사를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공동대표에게 미뤘다는 것이다. 그는 입장문에서 “신 대표(본인)이 관여했던 시기는 테라USD(UST) 코인이 출시되기도 전으로서, 당시에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테라 출시 이후 2년 이상이 지나 권도형이 단독으로 테라폼랩스를 운영할 당시 UST 기반의 고이율 역마진 구조의 앵커프로토콜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운영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외부의 공격이 더해지면서 폭락이 이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테라폼랩스 공동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테라와 루나 코인 자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권도형 대표가 단독으로 운영하면서 문제를 키웠다는 것이다.
그는 “미러프로토콜이나 앵커프로토콜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관여하지도 않았고 잘 알지도 못한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국에 모바일 커머스를 도입한 한국벤처 2세대의 대표적인 청년 사업가로서 가상화폐를 활용해 결제에 소요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보려고 했다”며 “불가능한 사업을 가능한 것처럼 속여 돈을 편취하려고 한 부도덕한 사업가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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