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북미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소송을 예고하면서 코인베이스 주가가 10% 넘게 폭락했다.
3월 22일(현지시각) 나스닥에서 코인베이스(COIN)의 장후 시간 외 거래는 전날보다 15.76% 떨어져 64.9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가 8.16% 떨어진 77.14달러였는데 낙폭이 커진 것이다.
하락세를 촉발시킨 것은 코인베이스가 SEC로부터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받았다고 밝히면서부터였다.
웰스 노티스는 SEC가 불법 금융거래 등에 개입했다는 혐의가 있는 개인이나 기업에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해명 기회를 주는 일종의 사전 통지서다. 웰스 노티스를 받은 기업은 소송 이전에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할 수 있다.
“SEC가 겨눈 것은 현물, 스테이킹, 프라임, 월릿”
코인베이스는 웰스 노티스가 시사하는 법적 조치가 코인베이스의 현물 시장, 스테이킹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언(Coinbase Earn), 코인베이스 프라임, 코인베이스 월릿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EC가 민사 소송을 통해 이들 서비스에 대한 금지명령, 몰수, 처벌 등을 요구할 거란 전망이다.
이 경우 SEC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고 문제삼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SEC는 같은 맥락에서 크라켄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종료하게 만들었다. 코인베이스 웰스 노티스 소식이 전해진 같은 날, SEC는 미등록 증권 판매 등을 이유로 저스틴 선 트론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다.
다만, 코인베이스는 웰스 노티스 내용이 ‘피상적'(cusory)이라며 구체적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폴 그루왈 법률총괄(CLO)은 공지문에서 “이번 사태를 가벼이 보지는 않지만, 2021년 상장 심사를 위해 SEC에 제출한 운영 방식을 준수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웰스 노티스의 공포
미 금융 당국은 지난해 FTX의 붕괴 이후 크립토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이어왔다. 그러면서 취했던 각종 조치 전에 웰스 노티스를 보냈다는 게 확인이 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뉴욕금융감독청(NYFSD)이 BUSD 발행사 팍소스에 웰스 노티스를 보낸 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업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3월 초에는 리도가 SEC의 웰스 노티스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면서 토큰 가격이 20% 폭락하기도 했다.
다만, 웰스 노티스가 반드시 소송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코인베이스는 법적 절차가 해결될 때까지 거래소 이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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