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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다음 쓰러질 거래소? 쿠코인 코웃음 “소문은 두렵지 않아”

2 mins
Shubham Pandey
번역 Oihyun Kim

요약

  • 쿠코인은 FTX의 몰락 이후 파산 관련 루머와 FUD의 표적이 되어 왔다
  • 쿠코인의 사업개발 총괄은 비인크립토 인터뷰에서 이러한 관측을 정면 부인했다
  • 그는 거래소의 파산 가능성에 대한 '싸구려' 소문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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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셸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KuCoin)은 파산 또는 부실 관련 루머가 끊이지 않는다. 비인크립토가 메테 우무트 엘마스(Mete Umut Elmas) 쿠코인 사업개발 총괄을 만나 인터뷰하기로 한 배경이다.

쿠코인 관련 소문은 크립토 업계 전반에 퍼드(FUD, 공포·불확실성·의심)의 대상이 돼왔다.

퍼드는 투자자 및 트레이더들 사이에 발생하는 부정적 감정과 감정을 설명하는 용어다. 퍼드는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거나 특정 자산 또는 시장에 대한 견해를 바꾸도록 한다. 거래소는 근거 없는 소문과 추측에 특히 취약한 편이다.

FTX 붕괴 이후 퍼드가 향한 곳

지금은 악명이 높을 뿐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는 크립토 커뮤니티 내에서 퍼드 전염 효과를 일으켰다. 다른 많은 거래소와 투자 회사들이 이전부터 FTX와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FTX의 몰락은 다른 거래소도 파산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한 거래소 중 하나가 바로 쿠코인이었다.

엘마스 쿠코인 사업개발 총괄은 비인크립토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소문을 비난했다. 그는 거래소의 파산 가능성을 둘러싼 루머를 ‘싸구려’라고 깎아내리고, 어떤 사실적 요소도 없다고 잘라말했다.

“쿠코인은 지난 몇 달 동안 루머의 표적이 된 거래소 중 하나였다. 그러나 모든 소문은 이미 잘못된 것으로 입증되었다. 소문은 싸구려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우리는 소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엘마스는 쿠코인의 투명성과 재무 건전성을 증명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준비금 증명(PoR) 감사를 근거로 댔다. 준비금 증명 보고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과 재무 건전성에 대한 증거를 제공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다.

여기에는 일반적으로 기업 소유 지갑에 있는 암호화폐의 양을 확인하고 이를 부채와 비교하는 보고서를 게시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쿠코인 준비금 증명은 마자르가 살핀다

쿠코인은 글로벌 감사 기업 마자르(Mazars)를 통해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작성한다. 최근 보고서는 쿠코인의 BTC, ETH, USDT, USDC 준비금이 과도하게 담보화(overcollateralize)돼있다고 결론내렸다.

비인크립토는 거래소 보유 자산의 총 담보 비율이 각각 102%, 102%, 100%, 111%임을 확인했다.

KuCoin Reserve Ratio Source: KuCoin
쿠코인 준비금 비율 출처: 쿠코인

쿠코인이 이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이용자들이 거래소에서 보유한 암호화폐 만큼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목적이다. 이같은 투명성 조치는 이용자 신뢰를 구축하고 회사가 재정적 안정성과 안전성을 보여줄 수 있게 해준다.

2022년 7월 조니 류 쿠코인 CEO는 쿠코인이 부실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쿠코인의 앞길에 남아있는 장애물

우려와 비판이 일부 해소된 것처럼 보이지만,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쿠코인의 고민거리다. 암호화폐의 증권 분류 가능성 등 현재 미국 규제 상황의 불안정성을 고려할 때, 쿠코인이 무거운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이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전 세계 규제 당국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를 겨누고 있다.

2020년 9월 쿠코인은 거래소 핫월릿에서 2억8천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하는 심각한 해킹 사건을 겪은 바 있다. 이 사건은 당시 보안 조치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고, 쿠코인의 지급 능력에 대한 소문과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쿠코인은 결국 대부분의 자금을 회수했으며 보험을 통해 미지급 금액을 보상받았다. 고객들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쿠코인이 다른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처럼 여러 당국의 규제 조사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2020년 12월 세이셸 금융 당국(FSA)은 쿠코인에 자금세탁 방지(AML)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CFT) 규정을 준수할 것을 지시했다. 2021년 9월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쿠코인에 영국 내 모든 규제 대상 활동을 중단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엘마스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세이셸에 등록된 거래소로서 우리는 세이셸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지만, 다른 국가의 법률과 다양한 지역의 정부 기관도 존중한다. 따라서 규제 당국에서 조사해야 할 의심스러운 거래가 있다면 해당 기관에 기꺼이 협조할 것이다.”

“쿠코인이 내 코인을 훔쳤다” 주장 사건도

최근엔 한 이용자가 쿠코인이 자신의 암호화폐 자산을 훔쳤다고 직접 주장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 사용자는 트위터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비인크립토에 쿠코인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 위해 다른 피해자를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코인 측은 보도 시점까지 아무런 응답을 주지 않았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쿠코인은 운영을 지속하면서 보안 조치 및 규제 준수 조치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 새 보안 프로토콜을 도입하고 더 엄격한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방지 정책을 시행하는 등 향후 보안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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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hyun Kim
비인크립토 한국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신문사에서 15년 가량 정치부·국제부 기자, 베이징 특파원 등으로 일했고,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을 역임했습니다. 청와대 행정관, 전략 컨설턴트 등으로도 근무했습니다. 대학에서 중국을, 대학원에서 북한을 전공했으며, 기술이 바꿔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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