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산하 FBI(연방수사국)과 연방검찰이 테라·루나 관련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사태 이후 미국 수사 당국이 직접 나선 게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BI와 뉴욕연방남부지검(SDNY)은 최근 테라폼랩스(TFL)의 전직 직원들과 관계자들을 조사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WSJ는 FBI와 뉴욕남부지검은 연방검찰이 관할하며, 특히 뉴욕남부지검은 금융 범죄의 주요 사건을 맡는다고 덧붙였다.
TFL 또는 권도형 전 대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받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소식통은 연방검찰의 수사가 앞서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낸 소송과 궤를 같이 한다고 전했다. SEC는 TFL와 권 전 대표에 대해 사기와 미등록증권 거래 등 혐의를 주장한다.
미 연방검찰은 특히 결제 앱 차이(Chai)가 테라 블록체인에 실제로 연동됐는지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EC도 권 전 대표가 차이 결제가 테라 블록체인에서 이뤄진다는 식의 주장으로 일반 대중을 호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이는 앞서 2021년 블록체인 결제가 실제로 구현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검찰, 권도형 찾으러 세르비아 갔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서울남부지검 대변인을 인용해, 한국 검찰이 세르비아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국 검찰은 사업 당시 서울과 싱가포르를 오가던 권 전 대표가 사건 이후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이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발령하고, 권 대표 은닉 자산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950억원을 동결했다. 이어 10월에는 권 대표가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 도피를 하고 있다고 보고 공소시효 정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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