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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미국 은행, 암호화폐 사업할 땐 연준과 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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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인 마이클 바(Michael S. Barr)가 “(미국 내) 은행이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할 때는 연준에 알리고 금융 감독과 관련해 강력한 대화를 나눠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 부의장은 9일(현지시간) 피터슨 국제 경제연구소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는 FTX 사태 등을 통해 암호화폐가 은행에 리스크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는 여러 경험을 했다”면서 “은행이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는 것은 안전하지도, 건전하지도 않은 상태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관련 정책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의 암호화폐 업계가 겪고 있는 부실과 스테이블코인 등의 문제에 대해 은행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가 성명의 내용이었다. 공교롭게도 성명 이후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은행으로 꼽히는 실버게이트 은행은 FTX 파산 여파로 영업을 종료하고 자체 청산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했다. 바 부의장은 이 내용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당분간 실버게이트의 역할을 대체할 은행이 나타나기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수단 되면 엄청난 혼란 야기할 것”

바 부의장은 이날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위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어디까지나 사적 화폐(Private money) 형태인 만큼 아무때나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운영 리스크도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가치와 유동성의 불일치는 전형적인 뱅크런(bank run)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한 후 “스테이블코인이 광범위한 결제 수단으로 채택될 경우 금융 기관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에 시스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규제되지 않은 사적 화폐를 허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 부의장은 이날 연설을 마무리하며 “혁신과 안전장치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목표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금융 시스템에 더 폭넓은 혜택을 줄 수 있는, 혁신을 위한 여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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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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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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