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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버게이트 은행 폐업 결정…규제 강도 높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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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Yoon Lee

요약

  • 실버게이트 은행이 폐업 결정을 선언하고 모든 예금은 전액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 실버게이트는 대표적 '친크립토 은행'이지만, FTX 사태 이후 대규모 뱅크런 등 자금난을 겪었다
  • 규제 당국이 크립토 산업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실버게이트 폐업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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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온 대표적 금융기관인 실버게이트 은행이 8일(현지시각) 폐업 결정을 선언했다.

실버게이트 은행의 모기업 실버게이트 캐피털(Silvergate Capital Corporation)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의 업계 및 규제 상황”을 들며 “은행 운영을 질서있게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모든 예금은 전액 상환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친크립토’ 양대산맥의 한줄기가 무너지다

미국에서 은행이 폐업하는 일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막 시작되면서 4곳이 문을 닫은 뒤 처음 있는 일이다. 게다가 긴급한 결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은행 청산은 금요일에 발표되고 이어지는 주말 동안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청산 작업을 살펴보면서 예금자들을 안심시킬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실버게이트의 폐업은 수요일에 발표됐다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지적했다.

실버게이트는 시그니

처(Signature) 은행과 더불어 미국의 주요 크립토 기업을 고객으로 받아준 양대은행 중 한곳이었다. 지난해 말 줄지어 몰락한 FTX 거래소, 알라메다리서치, 제네시스 등이 모두 실버게이트의 고객이었다.

이후 실버게이트에는 약 81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뱅크런’이 발생했다. 실버게이트는 자산과 채권을 헐값에 매각하며 자금을 충당했지만 4분기 순손실이 10억달러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 인력 40%를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안도 내놓았으나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버게이트는 이달 초 전년도 사업보고서 일정을 연기시키며 부실 논란을 자초했다. 코인베이스, 갤럭시디지털 등 주요 고객이 거래를 중단하며 떠났고,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주가는 FTX 사태 이후 10분의1 토막이 났다.

지난주에는 자체 결제 플랫폼인 SEN이 폐쇄되는 등 취약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급기야 실버게이트는 스스로 사업 유지가 가능한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미 규제 당국과 법무부가 FTX 거래 내역을 들여다보던 중에, 백악관도 ‘지켜보고 있다’며 도끼눈을 떴다.

크립토 규제 강도 높아지나

실버게이트의 업계 내 지위에 비추어 향후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 미국의 규제 당국은 크립토 업계 전반에 강도 높은 규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상황이다. 힐러리 앨런 아메리카대 교수는 의회 청문회에서 “실버게이트도 무너진다면, 앞으로 은행들은 크립토 업계와 맺은 관계가 안전하고 건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라는 압박을 추가로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 금융주택도시위원회 위원장인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의원은 성명에서 “은행이 암호화폐 같은 위험하고 취약한 업계에 지나치게 의존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준다”며 “은행이 크립토와 엮이면 위험요소를 모든 금융 시스템에 퍼트리게 된다. 그리고 납세자와 소비자들이 그 대가를 치른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의 크립토 업계가 기댈 언덕이 사라졌다는 의미도 크다. 온라인매체 버지는 “크립토 기업들이 규제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기관을 찾아다니다가 더 큰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실버게이트 은행 홈페이지

2013년부터 크립토에 손을 내민 은행

실버게이트는 1988년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서 창업해 부동산 대출 등을 위주로 사업을 했으며, 2013년부터 암호화폐 산업에 손을 뻗기 시작했다. 애초 계획은 크립토 고객의 무이자 예금을 예치해 이자 대출, 단기 채권 등 전통 금융상품에 연동하는 방식이었다. 이때만 해도 고객들은 실버게이트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환전을 했을뿐, 실제 실버게이트에서 크립토 거래를 한 것은 아니었다.

2019년 실버게이트는 본격적인 크립토 진출을 선언하며 상장했고, SEN으로 가상자산을 예치해 지난해 9월말 현재 예치 규모는 119억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실버게이트의 자산은 110억달러 규모로, 시그니처의 1140억달러보다는 작다. 그러나 11월 FTX 사태 이후 휘청이던 끝에 연방주택금융은행(FHLB)에까지 손을 벌려 43억달러를 빌렸지만, 결국 운영 중단 사태를 맞이했다.

아론 클레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새로운 일이 아니다. 단기로 차입하면서 장기로 대출하는 것은 수세기동안 은행이 실패한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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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hyun Kim
비인크립토 한국 및 일본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사에서 15년 가량 정치부·국제부 기자, 베이징 특파원 등으로 일했고,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을 역임했습니다. 청와대 행정관, 전략 컨설턴트 등으로도 근무했습니다. 기술이 바꿔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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