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당국과의 충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이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의 2월 현물 거래 점유율은 62.9%로, 월간 시장 점유율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디지털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인 크립토컴페어는(CryptoCompare)는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한 월간 거래소 리서치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FTX 거래소가 파산하기 이전에는 48.1%(현물), 53.6%(파생상품) 수준을 기록했지만 파산 직후 크게 증가해 올해 2월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이 각각 61.8%(현물), 62.9%(파생상품)로 나타났다.
미국 규제 당국과의 충돌
이런 성장세는 최근 일어난 미국 규제 당국과의 충돌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월 초, 바이낸스의 주요 스테이블코인인 바이낸스USD(BUSD) 발행사인 팍소스(Paxos)에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시사하는 웰스노티스를 발송했다. 뉴욕금융감독국(NYDFS)는 아예 BUSD 발행 중단을 명령하기도 했다.
규제 당국이 매섭게 달려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암호화폐 시총 7위였던 BUSD는 약 0.05% 가격이 하락하며 페깅(스테이블코인이 정해진 가격을 유지하는 것)을 이탈하기도 했다. 불안함을 느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BUSD를 다른 코인이나 화폐로 교환하면서 BUSD의 2월 시가총액은 157억달러에서 106억달러로 32.6%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달 코인 거래량의 추이는 시가총액과 달랐다. 크립토 컴페어는 “BUSD의 1월 거래량 점유율은 26.1%, 2월 거래량 점유율은 23.1%”라며 “BUSD는 모든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명목화폐 대체 스테이블코인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1위인 테더(USDT)는 BUSD에 터진 악재의 수혜를 그대로 받았다. USDT의 1월 거래량 점유율은 68.7%였으나 2월 거래량 점유율은 72%로 크게 늘어났다. 점유율 3위였던 USD코인(USDC)는 오히려 2.2%(1월)에서 2%(2월)로 점유율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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