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융감독청(NYDFS)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 팍소스(Paxos)에 요청한 바이낸스USD(BUSD) 발행 중단 명령이 통상적인 감독 절차였다고 밝혔다.
NYDFS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이와 관련한 공지사항을 올리고 BUSD를 금지하게 된 배경 등을 소상히 설명했다.
BUSD는 글로벌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과 관리를 팍소스가 맡고 있다. 팩소스는 이날 갑작스럽게 NYDFS 명령으로 BUSD발행을 중단하고 추가적으로 바이낸스와의 관계를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NYDFS는 공지사항에서 팍소스가 발행한 BUSD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바이낸스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BUSD를 담보 삼아 이더리움 이외의 블록체인에서 발행한 래핑(wrapping) BUSD였다.
미국의 금융당국은 자국 내에서 통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이 현금 혹은 현금 등가물에 의해 1:1로 가치가 뒷받침되는지를 주요하게 판단하고 감독한다. 팍소스의 BUSD는 이를 염두에 두고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하도록 당국의 허가를 받은 스테이블코인이다. 그러나 팍소스 바깥에서 만들어지는 다른 BUSD는 금융당국이 관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바이낸스 BUSD의 발행이 중지된 이유다.
BUSD의 신규 발행이 종료됨에 따라 NYDFS는 잔여 BUSD의 달러 상환을 관리감독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은 “상환 요청이 많을 경우 처리 시간이 연장될 수 있다”며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팍소스 측에 지원 요청을 제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장에 규제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개당 1달러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는 BUSD 가격은 이날 한때 0.5%까지 하락했다. 크립토 데이터 기업인 난센(Nansen) 자료에 따르면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24시간 동안 순유출된 자금은 약 8억3100만달러(약 1조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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