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의 복귀’에 대한 기대가 팽배한 올해 암호화폐 시장에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파생상품도 급부상하고 있다. 디파이 파생상품의 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2023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여러 논란 속에서도 디파이 파생상품은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존재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2022년 약세장에서도 주요 업체들은 실적을 냈다.
파생상품은 선물, 옵션, 스왑, 그리고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을 추적하거나 자금을 제공하는 기타 금융 계약 같은 투자상품을 일컫는다.
전통 금융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들만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디파이와 탈중앙화거래소(DEX)가 일반인들도 이같은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
1월 30일 디파이 분석가 ‘ViktorDefi’는 ‘암호화폐 골드러시’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했다.
2023년 크립토 내러티브, 또 다른 기회
암호화폐 파생상품은 지난 강세장 이후 꾸준히 성장해오긴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FTX 붕괴 및 자가수탁(self-custody) 필요성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DEX 파생상품에 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DEX 파생상품은 중앙집중식 파생상품에 비해 실질수익률, 시장 위험에 대비한 헤지, 자체적인 성장, 자본의 효율성 등 더 많은 장점들을 갖고있다.
이 분야 틈새시장에서 디와이디엑스(dYdX), 지엠엑스(GMX), 게인스 네트워크(Gains Network), 퍼페츄얼 프로토콜(Perpetual Protocol) 등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일부 기업은 큰 성과를 냈다.
2023년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여러 기업이 줄을 짓고 있다. 최근 베타 등록 일정을 발표한 선물 거래소 벨라(Vela Exchange), 레버리지 및 제로 수수료 스왑을 제공하는 폴리곤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Perp88 등이 대표적이며, 엘도라도 거래소(El Dorado Exchange), 와이투케이 파이낸스(Y2K Finance), NFT Perp, 로기움(Logium), 베스트 거래소(Vest Exchange) 등도 눈길을 끈다.
트레이더들과 ‘디젠’(degen, 충분한 조사 없이 새로운 디파이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시장 참여자)도 파생상품 등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파이 TVL, 2023년 최고치 기록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디파이 TVL(총예치금)은 2023년 초부터 29% 증가했다. 1월 30일 기준 디파이 TVL 규모는 573억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장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2021년 3월 수준에 가깝게 돌아왔다. 하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 하락에 따라 현재 디파이 TVL 규모는 475억달러로 줄었다.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 리도(Lido)는 14.5%의 시장점유율과 80억달러의 락업된 담보를 보유한 가장 큰 디파이 플랫폼이다. 70억달러 이상의 TVL을 보유한 디파이 선구자 메이커다오(MakerDAO)는 2위,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DEX 커브(Curve)가 3위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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