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창펑(CZ)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의 미래와 FTX 붕괴 직전 샘 뱅크먼-프리드 FTX 전CEO가 폭풍 트윗을 올린 사실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자오창펑 CEO는 미국 경제학자이자 뉴욕대 경제학 교수인 누리엘 루비니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거침없는 공격을 막아낸 다음, 바이낸스가 FTX 인수에 잠정 합의하기 직전의 드라마와 같았던 전개를 풀어놓았다.
지난 16일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에서 루비니는 아랍에미리트에서 CZ의 존재를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라고 불렀다.
CZ, SBF가 FTX의 “진짜 문제”때문에 연락했다고 밝혀
CZ는 당초 뱅크먼-프리드 전 CEO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FTX의 네이티브 토큰 FTT를 매입하는 장외거래 가능성을 논의하려고 전화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CZ가 바이낸스의 위험 관리 조치로 FTT 보유액 5억 8천만 달러를 청산할 것이라고 트윗한 후 FTX 고객들의 대규모 인출이 시작했다. 바이낸스는 2021년 투자자 입장에서 FTT를 받았지만 후에 이를 매각했다.
FTX는 지난 8일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출사태를 처리할 수 없었고 CZ와 바이낸스에 도움을 요청했다.
CZ는 FTX가 FTT 문제 이상의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것을 곧바로 파악했으며, “인수처를 찾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낸스는 FTX 인수를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지만 이후 대차대조표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즉시 철회했다.
CZ, “집이 불타고 있는데 트윗? SBF는 중심을 잃었다“
CZ는 SBF가 최근 FTX 유동성 위기 때 트위터를 한 것에 대해 비난하면서, 그가 차라리 다른 일로 바빴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CZ는 자신을 “스파링 파트너”에 비유한 SBF의 트윗에 대한 질문에 “집이 불타고 있을 때 스파링 파트너에게 트윗을 하는 것은 사이코패스나 가능한 일이다, 한마디로 그는 중심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FTX가 저스틴 선 트론 창업자를 참여시켜 FTX에 보유한 트론 토큰을 비수탁형 지갑으로 교환하기 전, CZ는 SBF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말고 정장을 입고 DC로 돌아가 질문에 대답할 준비나 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경쟁 상대로 보지 않는 것은 암호화폐 업계가 아직 초창기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Z는 서로 시장 점유율을 뺏으려 하기보다는, FTX와 같은 거래소가 업계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 입장에서는 그냥 여기 앉아서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하는 게 FTX가 하는 일을 보고 그들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빼앗으려는 것보다 훨씬 낫다. 그들은 우리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빼앗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근시안적 사고방식이다. 차라리 암호화폐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경쟁자들에 대해 우위를 차지하려고 로비를 해서는 안된다”고 CZ는 말했다.
CZ는 CNBC 인터뷰에서 FTX 사태로 인해 “업계가 조금의 후퇴”를 겪지만, 암호화폐 산업은 이를 계기로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더 나은 거래 방법과 국제 결제를 제공하는 기반 기술 때문에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의 가격 예측을 믿지 않지만,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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