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을 승인·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17일 오전 김 위원장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Sponsored핵심 혐의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입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는데, 그 과정에서 경쟁사의 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일부러 고가에 매수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소환 조사에서 이같은 혐의를 상당 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은 카카오가 SM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장내 매수하겠다는 안건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매수 방식과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취지였습니다.
카카오가 장내에서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총 553회에 걸쳐 고가 매수한 것은 어느 정도 사실 규명이 되는 부분입니다. 카카오는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내야 할 주식 대량 보유 보고도 누락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점을 고려해 앞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시세조종 혐의로 먼저 입건한 상태입니다. 배 대표는 구속되어 재판을 받다가 현재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중요한 지점 : 법원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카카오가 받고 있는 다른 혐의들로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룹 내 핵심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서울 남부지검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이외에도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의 횡령·배임 의혹, 카카오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 모빌리티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 등을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