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파생상품 트레이더 수천 명이 연쇄 청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암호화폐 폭락으로 헤지 포지션 수십억 달러가 청산됐고, 몇몇 트레이더는 거래 한 번으로 수백 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18일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 17만 6752명이 폭락장에서 파생 포지션이 청산됐다. 하루 누적 청산 규모는 약 10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90%가 12시간 돟안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전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수년 만에 최저 일일 변동성을 기록한 이후 발생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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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파생상품 포지션 청산 중 두 건은 기록적이었다. 이더리움과 바이낸스의 스테이블코인인 BUSD를 연동한 파생상품인 ‘ETH/BUSD’ 계약을 보유한 한 투자자는 하루 만에 5592만 1000달러를 잃었다. 이는 이날 가장 큰 규모의 청산이었다. ‘ETH/BUSD’를 가지고 있던 또 다른 트레이더는 최근 청산으로 약 1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10억 달러 규모의 청산은 지난 8개월 동안 암호화폐 거래에서 발생한 청산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당시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추가 금리 인상 예고 소식과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매각 뉴스가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