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한 차례의 금리인하가 적절하다고 발언했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패트릭 하커 총재는 17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의 한 콘퍼런스 연사로 나서 “모든 게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연내 한 차례의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망은 그저 전망일 뿐”이라며 전제하고 “다만 경제 지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두 차례 하거나 아예 금리인하를 하지 않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수 차례 밝혀온 것처럼 데이터에 기반한 금리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Sponsored12일 발표됐던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관련해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고, 이런 지표가 몇 번 더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우리 인플레이션 목표는 개인소비지출(PCE)로 확인하는 것이고 CPI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제의 배경 : 미 노동통계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5월 CPI가 전년 동원 대비 3.3%,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데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상승세가 꺾였다는 점에서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중요한 지점 : 연준 인사들은 금리인하를 하기 위해서는 몇 번의 긍정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말을 연초부터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시간이 흐르면서 연내 금리인하를 위해 필요한 물가 발표는 이제 여섯 차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하커 총재 지적대로 연준이 보는 물가 지표는 PCE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적어도 세 차례의 호전된 물가 데이터가 중첩되기를 원합니다. 6월 28일 공개되는 PCE부터 물가 하향이 확인될 경우 8월 28일이 되어야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이 시나리오에 맞는 가장 빠른 일정은 오는 9월 18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한편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성향)’로 꼽히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예측한 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연준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퇴임합니다. 투표권을 가진 연준 위원 19명 중 매파 위원 한 명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후임 총재직에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베스 해맥 글로벌 파이낸싱 그룹 공동수석이 임명됩니다. 해맥 총재가 어떤 성향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