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오랜만에 반등했지만 알트코인 반등세가 기대에 못 미치는 양상입니다. 알트코인 강세장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장 분석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자산시장은 환호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7% 넘게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상승으로부터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적인 상승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연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주간 가격으로 보면 17일 기준 1주일 비트코인 상승률은 3.69%입니다. 반면 대표적인 알트코인인 이더리움 가격은 2.84% 하락했습니다.
Sponsored이 기간 비트코인과 비슷하거나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알트코인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AI 섹터를 이끌고 있는 레이어1 프로젝트인 솔라나(SOL)와 니어(NEAR) 정도가 각각 5.16%, 6.42% 상승했습니다.
중요한 지점 : 10x리서치의 리서치 책임자인 마르쿠스 틸렌은 이와 관련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소매 투자자의 참여가 저조하다”면서 “과거 알트코인 강세장에는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는 특성이 있었지만 이번 상승장에는 벤처캐피탈 투자가 줄어들면서 자본이 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을 의미하는 비트코인 도미넌스 지표는 올해 1월 1일에는 51% 정도였지만 5월 17일에는 56% 넘게 상승한 상황입니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5% 넘게 증가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가격이 오를 때는 비트코인 위주로 상승하고, 가격이 하락할때는 알트코인 위주로 떨어지는 경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암호화폐 투자자 파비오 안드레이타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증가했다는 얘기는 알트코인 쪽에서 비트코인으로 자본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 페어 차트는 끔찍해 보인다”며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이번 상승장에서) 역대 최고가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알트코인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인지 못 받을 것인지는 오는 2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결정 이후 좀 더 확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망은 ETF 불승인 쪽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입니다. 결정 이후 이더리움이 추가 하락한다면 비트코인 자금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하면서 당분간 알트코인 가격 역시 지지부진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