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물들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포함한 최근의 미국 선거 운동에 수백만 달러를 쓴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반향을 일으키는 한 이름이 샘 뱅크먼-프리드(SBF) FTX 전 최고경영자(CEO)이다. FTX 파산 사태 이후 미 상원의원들은 일부 “초호화판” 기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주일 전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했고, ‘SBF’로 잘 알려진 샘 뱅크먼-프리드 전 CEO가 사임했다. FTX 붕괴 직후 그의 순자산은 약 160억 달러에서 명목 환율(0)로 곤두박질쳤다.
Sponsored이제 FTX는 고객 자금을 잘못 취급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규제 당국의 엄중한 조사까지 받게 되었다. 그런데 이 암호화폐 제국의 붕괴가 미국의 선거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SBF, 미국 선거에 자금 지원
비인크립토는 지난 11월 중순 SBF와 FTX 임원들이 2021/2022년 미 선거 기간 동안 캠페인에 7천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SBF 자신은 거의 4천만 달러를 올해 중간 선거 때 민주당 후보들과 선거 운동을 지원하는 자금으로 사용했다.
한때 민주당 정치 자금 지원에서 2위를 차지했던 사람이 FTX 사태 이후 명단에서 빠지게 된 상황이다. 하지만 기부자가 떠난 것과는 별도로, 미 상원의원들은 이제 이러한 기부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호출당한 민주당원
조시 홀리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에게 SBF의 ‘초호화판’ 기부에 대해 ‘정보와 서신’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홀리 상원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밝히기 위해 폭스 비즈니스와 연락했다.
이번 FTX 붕괴가 중간선거 직후 발생했다는 이유로 자금에 대한 몇 가지 의문이 제기됐다. 연방 규제 기관과 법 집행 기관이 “사기 계획을 식별, 조사 및 방지하는데 이해 상충에 직면했는지” 여부도 집중적으로 조명받고 있다.
홀리 상원의원(미주리 주, 공화당)은 관계자들에게 정치적 파장을 강조하는 편지를 보내며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뱅크만-프리드의 범죄 사업의 성공은 그를 잠시 동안 미국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조지 소로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개인 기부자로 부상하는 등 민주당을 위해 봉사하면서 생긴 부당한 이득을 이용했다”
SBF가 만연한 사기를 통해 민주당에 아낌없이 기부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홀리 상원의원은 그 결과 “투자자들로부터 빼돌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민주당과 좌편향 단체들에 넘겨졌다”고 덧붙였다.
홀리 상원의원은 법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요청한 정보와 서신을 오는 25일까지 공유해줄 것을 촉구했다.
암호화폐 업계와 밀착관계?
현재 미 민주당의 자금 지원이 크게 감소했다. 올해 초 SBF는 2024년 대선 캠페인을 돕기 위해 최대 10억 달러를 쓸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물러나게 되었다.
그는 심지어 의회 경선에서 25명의 민주당원들을 지지한 정치활동위원회(PAC)를 지원하기도 했다. SBF는 몰락했지만, 민주당에 대한 기부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