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가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전형적인 상승 신호에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역내 위안화는 목요일 2023년 5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으로 마감했습니다. 현재 위안화는 달러당 7.0066 수준에서 거래되었고, 심리적 기준선인 달러당 7 위안선에 거의 도달했습니다. 이번 강세는 4월 초 이후 달러에 대해 5% 평가절상이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Sponsored위안화 강세…달러 이탈
이번 강세는 중국 수출업체들이 연말 전 달러 수익금을 위안화로 신속하게 환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한 계절성 관리를 넘어섭니다. 애널리스트들은 해외에 보유 중인 기업 달러화가 총 1조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결국 중국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 지금일까요?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중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인하하고 있습니다. 위안화 자체도 강세를 보이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환전 대상 화폐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달러 보유 매력은 떨어집니다.
일부 증권사는 이번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판단합니다. 지난 수년간 위안화에 부담을 주었던 무역 긴장, 자본 유출, 강달러 환경은 이제 오히려 위안화에 긍정적인 힘이 되고 있습니다. 만약 2026년에 연준이 예상보다 더 빠른 완화 정책을 실시하면, 위안화 강세 흐름은 더욱 빨라질 수 있습니다.
달러 약세로 금은 올라가는데
달러 약세는 통상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립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표시된 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디지털 금” 서사가 더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금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금속 가격은 이번 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8만5천~9만 달러 구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번 주에만 세 차례 9만 달러를 돌파 시도했지만, 모두 지속하지 못했습니다.
Sponsored금-비트코인 괴리 발생한 이유는?
여러 요인이 비트코인이 우호적인 거시 환경에서도 강하게 반응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첫째, 연말 유동성이 부족합니다. 연휴 거래량 감소로 변동성은 커졌으나, 뚜렷한 추세 매매는 제한되고 있습니다. 둘째, 기관 자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미국 스팟 비트코인 ETF에서는 5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고, 누적 8억2천5백만 달러 이상 빠져나갔다고 SoSoValue 데이터는 전했습니다.
셋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지난주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 긴장감을 키웠습니다. 이 결정 후 엔화는 강세가 아니라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 결과, 캐리트레이드 청산 압력은 줄었지만, 일본은행의 향후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위험 선호심리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2026 비트코인 상승, 미뤄질 가능성은?
상승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시기가 미뤄진 상황입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2026년에 미국의 통화 완화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경우 달러가 추가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러한 가정이 맞다면, 현재 비트코인의 미온적 반응은 구조적 연관성 약화보다는 단순히 시점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1월 중 유동성이 정상화되고, 연준 정책 방향성이 분명해지면 위안화의 강한 신호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중국이 수년 만에 가장 명확한 달러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음에도 비트코인은 시장 바깥에서 이를 지켜보고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