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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불가능한 베팅…금리인하냐 정치적 생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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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hyun Kim

05일 1월 2026년 11: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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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2026년 금리 인하 2~3회 반영…연준 전망과 괴리
  • 트럼프, 금리 인하 압박…지속 물가상승이 연준 영향력 약화
  • 인플레이션·고용 지표…연준 정책·트럼프 중간선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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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미국 기준금리 방향성을 두고 연준과 금융시장의 간극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연준은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올해 두세 차례 인하에 달러를 걸고 있습니다.

이러한 괴리의 핵심에는 불편한 역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저금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그의 정치적 생존을 위협하는 인플레이션이 그 노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시장, 연내 금리인하에 베팅하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은 12%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참여자들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전망이 크게 달라집니다. 4월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은 81%로 오르며, 6월까지는 94%에 이릅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두 차례 인하 시나리오가 24%로 가장 높고, 세 차례(20%), 네 차례(17%)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두 번 이상 인하 가능성은 총 87%를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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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폴리마켓(Polymarket)

금리선물에 반영된 시장기대치를 보여주는 페드워치(FedWatch)도 비슷합니다. 1월 동결 확률은 82.8%로 폴리마켓 지표와 거의 일치합니다. 6월까지 최소 한 차례 인하 확률은 82.8%이고, 연말까지 두세 차례 인하 확률은 94.8%에 달합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명확합니다. 1월에는 동결, 상반기 인하 시작, 12월까지 두세 번 인하라는 전망입니다.

연준 매파, 서두를 필요 없다 신호

한편, 연준 내부에서는 다른 시각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1월 4일,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앤나 폴슨은 “올해 후반까지 추가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6년 FOMC 투표권자인 폴슨 총재는 “자금 금리에 소폭 추가적인 조정이 올해 후반에 적절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노동시장이 안정되고, 성장률이 2% 안팎으로 내려간다는 조건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현 통화정책을 “여전히 다소 긴축적”이라고 평가하며 물가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한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폴슨 총재의 발언은 상반기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시장 기대와 뚜렷이 대조됩니다. 매파적 입장의 연준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당분간 인하 기대는 접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12월 FOMC…위원회 분열

연준 12월 FOMC 회의는 내부 분열이 얼마나 심화됐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위원회는 25bp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 목표구간을 3.5~3.75%로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9대 3이던 표결은 직전 회의(10대 2) 대비 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슈미트, 굴스비 위원은 동결을 지지했고, 반면 트럼프 진영과 가까운 미란 위원은 50bp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FOMC 참여자들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통화정책 수준: 기준금리 구간 중간값 또는 목표치. 출처: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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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표는 더 많은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중앙값은 2026년 단 한 차례 인하를 예상했으나, 분포는 광범위했습니다. 일곱 명은 인하가 전혀 없을 것으로 봤고, 여덟 명은 두 번 이상 인하를 전망했습니다. 가장 비둘기파적인 전망은 기준금리가 2.125%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보여줍니다.

연준 공식 예측은 한 차례 인하지만, 시장은 두 번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괴리가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시장, 비둘기파 베팅…트럼프 요인

시장이 연준의 매파적 가이던스를 받아들이지 않는 주요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줄곧 연준에 저금리 정책을 요구해왔습니다. 12월 FOMC에서 친트럼프 인사가 공격적 인하를 주장한 것은 이러한 역학의 단적인 사례입니다.

더 중요한 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2026년에 끝난다는 사실입니다. 후임자를 지명할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폭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인물을 임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조적인 요인도 이 전망을 강화합니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약화되면 금리 인하로 방향을 선회해왔습니다. FOMC 이견은 심화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역시 통화 완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입장은 명확합니다. 트럼프의 압력과 경기 둔화가 결국 연준의 선택을 바꿀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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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역설…인플레이션, 트럼프 치명적 약점

여기에 결정적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효과적으로 압박하려면 정치적 자본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자본은 인플레이션 탓에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지지율은 36%로 하락했습니다. PBS/NPR/Marist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57%가 그의 경제운영에 부정적 평가를 내렸습니다. CBS/YouGov 조사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의 50%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자신의 재정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습니다.

그 원인은 높은 물가입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자료에 따르면, 다진 소고기 가격은 2020년 7월 이후 48% 상승하였습니다. 맥도날드 빅맥 세트는 2019년 7.29달러에서 2024년 9.29달러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달걀 가격은 변동성이 더 커, 2019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170%나 상승하였습니다. “구매력”이라는 단어가 주요 경제적 관심사로 부상하였습니다. NPR/PBS 뉴스/마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0%가 “평균적인 가정에게, 거주지 생활비가 ‘감당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6월의 45%에서 크게 오른 수치입니다.

이러한 불만은 이미 투표장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주 하원의원 조란 맘다니가 도시의 생활비 부담 완화를 공약으로 당선되었습니다. 민주당 후보들은 또한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직을 생활비 경감을 강조해 차지하였습니다.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30명 이상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하였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공화당의 패배와 트럼프의 레임덕 가능성을 점점 더 예상하고 있습니다.

3가지 시나리오…쉬운 길 없다

통화정책과 선거정치의 교차점에서는 2026년 세 가지 시나리오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 중 어느 것도 트럼프가 바라는 모든 것을 주지 않습니다.

시나리오 1: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이어갑니다. 트럼프는 정치적 위험에 직면하여, 중간선거에서 패하고 레임덕 상태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금리를 내릴 근거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약해진 트럼프의 입지는 연준에 대한 영향력도 더 줄어듭니다.

시나리오 2: 경기가 급격히 냉각됩니다. 트럼프는 경제의 약세로 인해 더욱 큰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연준은 성장 지지책으로 금리 인하의 명확한 근거를 확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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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3: 인플레이션 완화와 함께 연착륙이 이루어집니다. 경제적 불안이 줄어들면서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는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상황이 좋으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이유는 거의 없습니다.

이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트럼프는 정치적 힘과 금리 인하를 동시에 얻지 못합니다. 두 목표는 근본적으로 상충됩니다.

모든 걸 좌우할 데이터

다가오는 경제지표 발표는 연준 정책과 트럼프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 시 금리 인하 논거가 강화되어 트럼프에게 정치적 숨통을 틔웁니다. 상승 시 연준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행정부에 대한 유권자 반발을 악화시킵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이므로, PPI가 하락하면 CPI도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반면, PPI가 상승하면 관세로 인한 가격 압력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용지표(NFP, 실업률): 노동시장이 약화되면 연준에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집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경제 성적표에는 상처가 남습니다. 고용이 안정되면 연준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기 쉽습니다.

결론

연준은 2026년에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폴슨과 같은 매파들은 그조차도 하반기까지는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금리 인하를 두세 차례 반영하고, 트럼프의 압박과 파월 후임 문제로 연준이 완화 기조에 나설 것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트럼프의 정치적 위상이 약화됩니다. 그러면 연준에 대한 영향력도 저하됩니다. 금리 인하가 정치적으로 필요할수록 경제적으로는 그만큼 정당성이 떨어지거나, 금리 인하 요구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유는 물가다”라는 말은 트럼프, 연준,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결국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미국 금리의 향방과 11월 중간선거의 결과를 동시에 결정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정치적 생존과 금리 인하를 모두 원할 수 있지만, 경제는 그 두 가지를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인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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