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현재까지 설립된 1만여 개의 중국 블록체인 기업들

2020년 1만 개가 넘는 블록체인 기업들이 중국에 설립됐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솔루션 개발에 앞장서는 기업이 9만 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은 분산원장기술(DTL, Decentralized Ledger Technology)을 활용하는 기업의 확장을 막고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중국은 블록체인의 허브로 불린다. 중국의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BSN, Blockchain Service Network)도 민관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2017년 수치를 뛰어넘은 신생 블록체인 기업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롱해시(LongHash)의 수치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1만 75개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한 해 동안 기록한 8,595건을 웃도는 수치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2020년 총 기업수를 8개월 평균으로 계산하면, 신생 블록체인 기업의 개수가 연간 최고치를 경신한다. 이는 1만 8500개를 기록한 2018년의 수치를 뛰어넘는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들어 블록체인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말 비인크립토(BeInCrypto)는 중국 정부가 주요 기업의 신규 블록체인 프로젝트 224건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목표는 화웨이(Huawei), 텐센트(Tencent) 등 대기업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들은 분산원장기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머신러닝과 같이 떠오르는 기술에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준비해왔다. 광둥성에만 2만 5371개의 스타트업이 있다. 이는 블록체인 관련 중국 전체 기업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 지방의 수도 광저우는 산업 중심지 중 한 곳이다.

롱해시(Longhash)의 발표에 따르면 등록된 8만 4000개 이상의 블록체인 기업 중 약 2만 9300개만이 운영 중이다. 또한, 6만 729개 기업은 당국에 자격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는 분장원산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의 이직률이 높은 이유를 보여준다. 중국이 떠오르는 디지털 시장을 선점하는 가운데 다른 주요 국가들도 블록체인과 관련한 그들의 정책을 재평가했다. 지난 5월, 한국 정부는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 4억 달러 규모의 펀드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