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지난 1년 동안 500억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가 중국에서 빠져나갔다. 이 지역에서 나온 엄청난 금액은 동아시아의 암호화폐 채굴량과 직결되어있다. 신규 채굴된 상당수의 가상화폐는 북미와 서유럽으로 이동했다. 이 움직임 일부에는 중국으로부터의 도피성 자본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 정부는 매년 5만 달러 이하의 금액만 해외 주소로 옮길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제약의 빈자리를 중국의 디지털 화폐가 메우고 있다. 단적인 예로 지난해 코인쉐어즈(CoinShares)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글로벌 네트워크인 해시레이트(Hashrate)의 사용자 65%는 중국인이라고 알려져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최근 연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지난 12개월 동안 무역전쟁과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로 인해 500억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가 중국 주소에서 해외 주소로 이동하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아시아를 지배한 스테이블 코인

스테이블 코인은 동아시아 지역 일부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온체인 거래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테더(USDT)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인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에 의존하고 있으며, 동아시아에서 거래되는 스테이블 코인의 93%를 달러가 차지하고 있다. “총 180억 달러에 해당하는 테더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알려졌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기관인 프리미티브벤처스(Primitive Ventures)의 창립 멤버 Dovey Wan의 말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 테더는 많은 중국인에게 “달러의 대체재”가 되었다고 한다. “많은 중국 기업과 상인, 특히 해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테더로 송금받는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되었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과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거래소에 주목할만한 데이터가 발견되었다. 비트코인(BTC)과 위안화 사이에 사실상 거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트코인(BTC)와 테더(USDT) 사이의 거래량은 거의 100%에 달했다.

다시 말하자면,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들은 위안화를 테더로 환전한 것이다.

2018년 중국 정부는 위안화와 가상화폐 교환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또한, 모든 암호 화폐 거래 사이트를 차단했다. 그 이유는 분명했다. 그 결과 많은 인기를 끌었던 암호 화폐 거래소 후보이(Huobi)와 OKCoin의 사용자들은 테더(USDT)로 이동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자본도피에 유용하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이사 Philip Bonello는 “많은 지역의 사용자들이 국가 간 급여, 송금, 현지 통화에서의 자본 이탈을 위해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의 리더

중국이 포함된 동아시아가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 반박의 여지가 없다. 동아시아 지역은 다음으로 활발한 서유럽에 비해 78%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서유럽은 동아시아(500억 달러)와 비교하면 같은 기간 동안 약 380억 달러의 가상화폐가 해외주소로 이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