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예술품 경매기업으로 알려진 크리스티(Christie)는 블록체인 기업을 비롯해 예술작품 거래를 편리하게 만드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벤처 캐피털사를 설립했다.
크리스티 벤처는 기존 벤처 캐피털사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스타트업에 과감히 투자하기로 했다. 2022년 2분기 스타트업에 유입된 자금 규모는 1분기에 비해 1,090억 달러 감소했다. 크리스티는 첫 번째 투자사로 레이어제로를 선택했다. 이 캐나다 기업은 디지털 자산 소유자들이 여러 블록체인 안에서 지분을 분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크리스티는 2020년 비플의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를 6천930만 달러에 판매하면서 디지털 아트와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 진입했다. 초기 이 작품의 추정 가치는 100달러였다. 이 기업은 2018년부터 매년 아트+테크 서밋을 양일간 개최하면서 예술과 디지털 작품을 결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
블록체인 속 작품을 판매한 최초의 경매회사로 알려진 크리스티는 앞으로도 투자를 통해 이러한 기술적 발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경매회사의 벤처 캐피털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미술 산업이 가진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작품의 진위 확인, 블록체인에 미술품 소유자 기록, NFT의 안전한 보관 및 판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러한 계획은 새로운 형태로 탄생한 예술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2022년 봄, 회사는 홍콩과 샌프란시스코의 쇼룸 층에 발레리나 동상의 홀로그램을 비추었고, 이것은 4,200만 달러에 판매되었다.
벤처 캐피털사의 대표 데방 타카르(Devang Thakkar)는 2022년 7월 19일 화요일 발표에서 크리스티가 이틀간 열리는 연례 아트+테크 서밋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예술의 미래를 구현하는 최첨단 기술에 빠르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혁신의 선두에 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계속해서 사람들이 디지털 지갑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으며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이어제로(LayerZero)의 CEO는 여러 블록체인에서 예술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회사의 기술을 자신 있게 소개했다.
어려운 NFT 시장
크리스티의 NFT 매출액은 2021년 호황을 겪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상반기 9,000만 달러 매출을 올린 데 반해 올해 1분기에는 암호화폐 시장의 겨울이 길어지면서 46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장기화된 약세장 탓에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ored Ape Yotch Club)과 크립토펑크(Crypto Punks) 같은 일부 유명 NFT를 제외하고 판매세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지난 6월 열린 자선 판매에서 크리스티의 디지털 아트 판매 사업 책임자는 NFT 구매자들이 약세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예술가 목록을 만들어 아티스트 선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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