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부문에서 암호화폐 사용을 촉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암호화폐 서비스를 주류 플랫폼과 통합하는 방법일 것이다. 이러한 통합의 첫 번째 사례는 2016년 캐시 앱(Cash App)과 페이팔(PayPal)이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불환통화 출금을 허용한 일이다. 현재 새로이 발표된 바에 따르면 페이팔은 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더욱 선도적인 움직임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팔은 6월 22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암호화폐를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해당 서비스가 개시되면 3억 2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직접 암호화폐 구매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출시 예정

아직 페이팔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나, 소식통들은 해당 서비스 개발과정에 대한 세부 사항을 일부 언급했다. 페이팔뿐만 아니라 벤모(Venmo)에서도 직접 암호화폐를 구매 및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페이팔과 벤모가 토큰 보관용 암호화폐 지갑

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실이 처음 발표됐을 때,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관계자들이 아직 인정한 것은 아니나, 페이팔은 향후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와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팔의 협력 목적은 앞으로 진행될 거래 활동에 유동성 공급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페이팔이 직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팔 공식 채용 게시판에는 채용 공고가 여러 건 올라왔는데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공고가 삭제됐으나 암호화폐 업계의 관심을 끈 최초의 채용 기회 중 하나는 바로 기술수석 암호화폐 엔지니어였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암호화폐 엔지니어는 이용가능성 지향적인 암호화폐 관련 상품 및 기능의 개발,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다른 흥미로운 직업으로는 페이팔 연구팀과 협업하게 될 블록체인 엔지니어가 있다.

해당 연구팀은 전략기술지원팀 내에 새롭게 생성된다. 이 팀은 새롭게 부상하는 블록체인 기술과 그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견과 전문성을 탐색하는 동시에 페이팔 내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꾸려졌다. 요구되는 지원자격으로는 C++, 비대칭 암호학 및 암호 라이브러리가 있다.

페이팔의 과거 반 암호화 입장

이러한 행보는 기술적 측면에서 페이팔의 진일보이긴 하지만 페이팔 경영진이 항상 암호 화폐에 매우 개방적인 자세를 취해온 것은 아니다. 특히 설립자 빌 해리스(Bill Harris)는 가상 토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2018년 복스(Vox)에 게재된 기사에서 해리스는 역사상 희대의 사기라고 비난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최대의 펌프앤덤프(pump and dump) 사기이다.

자신의 기사에서 해리스는 암호 화폐를 ‘펌프앤덤프(pump and dump, 가상화폐를 헐값에 매입해 가격을 폭등시킨 후 되 파는 수법)’사기라고 비난하며,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전혀 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결제 수단이나 가치 저장 매체로써도 가치가 없으며 그 개념 또한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가격의 격한 변동성을 꼬집으며 가치 저장 매체나 화폐로서 쓸모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암호화폐는 사람들이 값을 부여하는 만큼만 그 가치가 결정되며 법정화폐보다 열등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사에서 실크로드를 언급하며 범죄집단의 암호화폐 사용 가능성과 암호화폐 절도의 가능성을 꼬집었다. 그리고는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가 투자자들을 사기 계획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페이팔이 지난 몇 년 간 직면했던 유일한 논쟁은 아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2010년 페이팔은 위키리크스(WikiLeaks)의 계정을 중지시켰다. 위키리크스는 여러 정부 기관의 기밀 문서를 유출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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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미정부 압력에 따라 위키리크스 계정 몰수. 위키리크스 지원하기)

위키리크스 계정 몰수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페이팔은 위키리크스가 자사의 제한적 사용 방침(Acceptable Use Policy, AUP)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정책은 타인이 불법 활동을 하도록 권장, 촉진, 지원, 지시하는 목적으로 페이팔의 계정을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페이팔은 위키리크스 계정 정지의 원인이 된 불법 활동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해당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페이팔 vs 폰헙(Pornhub)

유명한 포르노 웹사이트 폰헙의 계정 폐쇄는 페이팔의 계정 압수 사건 중 가장 잘 알려진 건이다. 2019년 페이팔은 더 이상 폰헙의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폰헙의 모델들이 페이팔로 대금을 송금 받았기 때문에 수입에 영향을 받아 중요한 사건이었다.

https://twitter.com/PornhubHelp/status/1194785032063389696?ref_src=twsrc%5Etfw” target=”_blank” rel=”nofollow noreferrer

(긴급: 페이팔, 폰업 모델들의 대금 결제를 전면 중지

만약 페이팔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설정에서 직접 예금/SEPA이나 수표 결제로 변경하십시오. 다음의 링크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폰헙의 경영진은 페이팔의 결정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수십만명의 모델들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폰헙은 서비스 제공자들이 대체 결제 수단을 마련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페이팔에서 아직 수금하지 못한 결제건에 대해 지원을 제공했다.

페이팔은 폰헙을 금지를 한 이유를 폰헙이 사전 통지 없이 특정 거래를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금지 결정은 이러한 사태의 반복을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폰헙은 페이팔의 결정이 성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을 막기 위한 자사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페이팔의 암호화폐 진출 초기

페이팔은 전 CEO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암호화폐 산업에 관여해왔다. 특히, 페이팔은 중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지난 몇 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2016년에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판매에 페이팔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파트너십 덕분에 비트코인을 판매한 사용자는 미국달러를 페이팔 지갑으로 직접 송금받을 수 있게 됐다. 2018 년부터는 코인베이스 사용자가 지갑의 잔액을 페이팔 계정을 통해 직접 인출할 수 있게 되어 더욱 편리해졌다. 송금은 즉시 이루어졌으며 수수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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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미국 전역의 코인베이스 사용자는 모두 코인베이스의 현금 잔고를 페이팔로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코인베이스가 제공하는 12일간 혜택 기간 중 5일째입니다. 다음의 링크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세요.)

이 서비스는 당시 미국 이용자만이 사용할 수 있었지만 곧 변경되었다. 2019년에는 페이팔 계정으로 직접 인출 기능이 EU 및 유럽 자유 무역 연합 회원으로 확대되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반응

이러한 전개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암호화폐 업계에서 많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일부는 뉴스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으로 보인 반면 일부는 페이팔이 암호화폐 부문에 진출하는데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저명한 암호화폐 교육자이자 개발자인 송재준(Jimmy Song)씨는 페이팔이 2010년 위키리크스의 계정을 금지한 데(이는 의도치 않은 비트코인 사용 증가로 이어짐)서 현재 암호화폐 지원으로 입장을 완전히 선회했다고 트위터에서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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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이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살 수 있게 하고 있다. 정작 페이팔은 2010년 위키리키스 계정을 중지 시켜 #비트코인을 세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페이팔이 비트코인으로 돌아서는 데 10년 밖에 안 걸렸다.)

크라켄의 공동 창업자 제스 파월(Jesse Powell)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송재준과 입장을 나란히 하는 것은 아니다. 파월은 페이팔의 이러한 결정이 피트코인의 채택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페이팔은 여전히 중앙집중적 서비스라고 지적했다. 또한 파월은 과거 페이팔 및 기타 기관들과 겪었던 문제에 대해 털어놓았다. 페이팔이 자신의 자금을 한 달 동안 묶어 놓아 거의 파산 직전까지 내몰린 적이 있으며 다른 은행 두 곳 역시 적절한 사전 통지 없이 자신의 사업 계좌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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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이 내 전재산을 6개월 동안 묶어 놓는 바람에 내 사업과 아파트가 넘어갈 뻔 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30일 사전 고지로 @크라켄거래소의 내 직원들 월급 계좌를 초토화 시켜버렸다. 체이스(Chase)는 통보 안내를 5일 전에 발송했는데 내 계좌가 중지되고 나서야 도착했다. 직원들 수표가 부도가 난 다음에야 깨달았다.)

컴퓨터 과학자이자 암호 학자인 닉 샤보(Nick Szabo)는 파월의 거래소가 사용자들의 자금에 대해 동일한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파월에게 꼬집었다. 또한 크라켄은 계정 폐쇄와 자금 양도 등 정부 명령을 준수해야 하므로 사용자들이 크라켄에 필요 이상의 자금을 맡겨두는 데 대해 경고했다. 일부 사용자는 페이팔의 미래 디지털 자금 장악 가능성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이 금융 부문의 주요 변화라는 것은 부인하기는 어렵다. 카이저 레포트(Keiser Report)의 맥스 카이저(Max Keiser)는 페이팔은 멈출줄 모르고 치솟는 비트코인의 인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받아들여야만 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경쟁사들만 좋은 일을 해주는 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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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내장 게임 이론이 다시 강타했다. 페이팔은 $SQ가 비트코인으로 이윤을 챙기는 걸 목격했다. 비트코인을 취급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다. 세계 해시 전쟁이 임박했다!)

다른 사람들도 페이팔에 대한 변화 입장을 밝혔다. 2010년대 초 실크로드와 관계가 있었던 찰리 슈렘(Charlie Shrem)은 2011년 비트코인 통합 요청을 거부한 페이팔 직원과의 이메일 스크린샷을 올렸다.

(찰리, 대단하군요. 당신과 협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임원진은)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모칸 크릭(Morgan Creek)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유스코(Mark Yusko)는 ‘#Ifcantbeatemjoinem(비트코인을 이길 수 없으면 비트코인에 가담할 것)’라는 해시태그로 비트코인을 맹렬히 비난한 전 최고경영자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외에 다수가 페이팔의 형편없는 서비스로 인해 비트코인의 인기가 치솟는 것인데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통합한다는 사실에 의문을 표했다.

코인센터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니라지 아그라왈(Neeraj Agrawal)이 2011년 올린 트위터가 최근 들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페이팔에 자신의 자금이 묶여 있음에 불만을 표하는 내용으로, 그는 비트코인으로 거래를 했어야 했다고 푸념했다. 재미있게도 페이팔의 고객지원팀은 9년이나 지난 2020년 6월 22일에 아그라왈에게 답변했다.

https://twitter.com/NeerajKA/status/134788476624314368?ref_src=twsrc%5Etfw” target=”_blank” rel=”nofollow noreferrer

(@페이팔아 내 돈을 좀 돌려줘라. 이 거래를 비트코인으로 했어야 했다.)

일각에서는 벤모가 이미 비슷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페이팔의 서비스는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항은 비트코인의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페이팔을 사용하는 보든 사람들에게 각각 0.05비트코인(한화로 약 55만원) 조차도 보유가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선도 기업들의 반응

소셜미디어 전반에 걸친 게시물 외에도 암호화폐 업계의 임원들도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가장 시급한 사안 중 하나는 이러한 서비스가 비트코인의 가치에 끼치는 영향이다. 블록체인 분석 센터인 난센(Nansen)의 데이터 과학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스바네빅(Alex Svanevik)은 그 영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을 직접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암호화폐 산업에 긍정적인 현상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비트코인 마케팅의 가치는 상당하다.

블록웍스 그룹(BlockWorks Group)의 공동 창업자인 제이슨 야노위츠(Jason Yanowitz)는 산업의 확장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향후 가격 급상승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폴 튜더 존스의 말을 인용해 이점을 설명했다.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의 말처럼, ‘상승장 끊임없이 확장되는 구매자들의 세상을 기반으로 형성된다.’지 않습니까. 그리고 비트코인 구매자들의 세상이 최근 극적으로 증가했지요.

그러나 임박한 거래 수수료 문제는 별개의 문제다. 그는 아래와 같이 덧붙였다.

수수료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수준이거나 약간 인상될 겁니다. 코인베이스와 페이팔의 관계는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요. 페이팔이 암호화폐와 관련해 코인베이스와 연동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바네빅은 임박한 수수료가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더욱이 그는 페이팔이 수수료를 환전율에 묶어 적용해 마치 거래에 수수료가 붙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야노위츠는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취하며, 수수료가 코인베이스와 같거나 소폭 인상될 것으로 본다. 수수료는 둘째 치고 주류 화폐로써의 비트코인 채택이 탈중앙화 상태를 진정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도 미지수이다.

마띠 그린스판(Mati Greenspan)이 이끄는 퀀텀 이코노믹스(Quantum Economics)사의 분석가인 뻬드로 페브레로(Pedro Febrero)는 그렇게 믿는다. 페브레로는 암호화폐 산업계 종사자들이 탈중앙화를 도울 것으로 내다 본다. 열쇠는 가능한 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페브레로는,

탈중앙화는 암호화폐 공간의 참여자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일입니다.

가격적인 면에서 페브레로는 사람들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을 싸다고 생각하는 가격에 사들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번 조치가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벤모에서 이용이 가능해지면 비트코인을 사려는 사람들이 증가할 거라는 기대 하에 투기꾼들이 싸다고 생각하는 비트코인을 사들이려고 시도할 겁니다. 하지만 벤모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과열된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그에 반하는 효과가 나타나 가격 덤핑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가 후자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야노위츠는 페이팔의 행보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는 페이팔이 엄청난 수의 이용자 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결제 서비스업계에서는 최상층의 주류 기업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당연히 영향이 있지요. 로빈후드가 비트코인을 개시했을 때도 대단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로빈후드 이용자 수는 1,300만명 가량 밖에 안되고, 벤모는 5천만 명에 연 결제량이 1,000억 달러 가량 됩니다. 이에 비해 페이팔의 이용자는 3억 명에 연간 결제량이 7,000억 달러에 달하니 공급이 고정된 자산의 사용자가 많아지면 가격이 높아지는 건 당연합니다.

비트코인의 진보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의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이번 페이팔의 행보로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가상화폐에 주어졌던 많은 제도적 지원은 비트코인을 투자의 도구로써 마케팅하려는 취지에서 였다. 비트코인을 지원하는 결제 서비스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가에 따라 장기 투자뿐 아니라 국경을 초월한 금융 활용에 빛이 될 수도 있다.

같은 모회사를 가지고 있으나 페이팔과 벤모는 분명히 다른 기능을 한다. 페이팔은 주로 송금 및 전자 상거래에 치중하는 반면, 벤모는 국내 결제 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비트코인의 적용이 세 가지 영역에서 모두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이 유일하게 채택되는 디지털 자산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이 가장 확고한 암호화폐이기 때문에 채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이더리움, 지캐시, 라이트코인 등 다른 자산도 다수 등장할 수 있다.

스태티스타(Statista)의 2010년 1분기 ~ 2020년 1분기 기간의 페이팔 총 활성 사용자 계정 차트

페이팔과 벤모가 비트코인을 채택하면 수백만 명의 이용자들이 더 많은 암호화폐에 노출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이들 기업은 이미 수백만 명의 사용자 기반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의 구조가 견고하게 정립되어 있다.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해지는 순간 투기나 순수한 호기심에서 디지털 자산을 사들이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더 많은 상인들이 암호화폐의 사용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모든 페이팔 사용자들이 암호화폐 구매를 필요하다고 생각지는 않을 것이다.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곳이 부족하고 기존 불환 통화로 지불하는 것이 더 간편하다면 사람들은 수수료와 시간 때문에 굳이 환전을 택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페이팔은 넓은 이용자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든 계정이 활성 계정인 것은 아니며, 이 통계는 휴면 계정을 설명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의 난해한 일면은 주류 금융기관인 페이팔이 암호화폐를 수용한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불환통화를 없애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 정부들이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쉽게 내버려 둘 것 같지는 않다. 정부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낮추기 위해 페이팔과 거래소들의 최대 비트코인 보유량을 규제함으로써 이러한 시도를 저지할 것이다.

한 레딧 유저는 이러한 사태가 일어날 경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거래소에서 즉시 자금을 빼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한 곳에 집중되면 가격을 쥐고 흔들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서비스 기업들이 정부 권력에 대응해야 한다면 이들 서비스가 암호화폐 억제에 이용될 수도 있다.

이에 따른 즉각적인 효과는 비트코인 공급에서 나타날 것이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인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에 따르면 캐시앱(Cash App)은 2020년 1분기에 채굴 비트코인의 50%를 판매했다. 캐시앱은 4천만 명이라는 인상적인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페이팔의 3억 명에 비하면 그 수치가 초라해질 정도이다. 가상화폐 기능이 출시되면 어느 정도의 비트코인 공급 물량이 페이팔 이용자에게 돌아갈지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유튜버 이반 온 테크(Ivan on Tech)는 일단 먼지가 가라앉으면 페이팔 채택이 대규모 집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이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안심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시장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대부분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페이팔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따져볼 가치가 있다. 캐시앱이 비트코인 구매를 최초로 도입한 2020년에 신규 가입이 쇄도했고, 캐시앱은 곧 페이팔이 보유한 또 다른 결제 앱인 벤모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페이팔은 암호화폐 산업에 이렇다 할 혜택을 선사하지 못하고 있다.

페이팔의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몇 년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기적인 가격 상승이나 장기적 채택을 의미할 수 있다. 어느 쪽이 됐든 금융지형이 가상화폐와 디지털 자산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Rahul N.

Rahul Nambiampurath is an India-based Digital Marketer who got attracted to Bitcoin and the blockchain in 2014. Ever since, he's been an active member of the community. He has a Masters degree in Finance. Email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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