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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범죄 활용된 비트코인 7만개 몰수…’매도 폭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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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요약

  • 미국 법원이 최근 범죄 활용된 비트코인 7만개 가량을 몰수하는 판결을 확정했다.
  • 이 비트코인은 미국 정부가 결정하면 언제든 시장에 매각될 수 있다.
  •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올해 10월 31일 기준 미국에 압수 상태로 보관중인 비트코인은 총 21만42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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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실크로드 사건과 관련된 비트코인 6만9370개 몰수를 공식화하는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 이 비트코인은 과거 다크웹(darkweb)의 유명한 암시장인 실크로드에서 압수된 것입니다. 실크로드에서는 다양한 물건들이 거래됐지만 주 품목은 마약이었고, 해당 비트코인들은 불법 마약·무기 거래 자금으로 미국 정부에 압수됐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지난 2020년 미 법무부가 이 비트코인들을 압수할 때만 해도 약 10억달러 상당의 가치였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현재 가치로는 약 30억3575만달러에 달합니다.

예상되는 논란 :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범죄 사용 명목으로 몰수된 암호화폐를 대부분 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해 매각해왔습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다크웹 실크로드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4차례에 걸쳐 1개당 평균 379달러에 팔았습니다. 2018년 1월에도 3813개를 개당 1만 1800달러에 매각했습니다. 이번 법원의 몰수 확정 판결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동요하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암호화폐 데이터 사이트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미국 정부가 몰수한 7만개의 비트코인은 전세계에서 하룻동안 거래되는 비트코인 거래량의 1/10 수준입니다. 하루만에 전부를 매각하진 않겠지만, 매각을 마음먹을 경우 비트코인 시장에는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이런 이유들 때문에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들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지갑에서 자금 이동 움직임이 포착되면 빠르게 시장에 경고음을 내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올해 10월 31일 기준, 미국이 압수해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은 총 21만429개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크립토 관련 규제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 자체로 세계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이기도 합니다. 암호화폐 투자자라면 알고 있어야 할 상식입니다.

주요 인물/용어

  • 실크로드 : 다크웹에 존재하던 대형 마켓플레이스. 검색 엔진으로는 들어갈 수 없으며 토르 브라우저 등 특수한 소프트웨어로 익명으로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 특성상, 마약, 무기 등 불법 범죄 관련 상품이나 정보가 거래됐습니다. 성황을 이룰 때는 전세계 일일 비트코인 거래량의 20%가 실크로드에서 물품 대금으로 유통될만큼 거래가 활성화되기도 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소탕 작전으로 2013년 폐쇄됐으며 운영자인 로스 윌리엄 울브릭트는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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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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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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