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탐욕 지수(Fear and Greed Index) 집중 분석 

투자도 심리 싸움이다. 암호화폐 시장 역시 투자자의 감정에 따라 요동친다. 투자 상품에 대한 정량적인 가치가 물론 중요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른 투자자의 감정도 늘 확인해야 한다. 때로는 투자 공포(FUD⋅두려움과 불확실성, 의심)가 일어나 부지불식간에 보유분을 매각할 수 있고, 어느 때는 고립공포감(FOMO⋅혼자 투자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두려움)으로 무리한 투자를 할 수 있다. 암호화폐 투자를 둘러싼 감정은 무작위적이고 때론 즉각적이다. 이때 공포 탐욕 지수는 투자자의 심리를 측정하는 데 요긴하다.

캔들스틱 패턴과 MA(이동평균) 크로스오버와 같은 주요 단기 기술 지표를 보고 비트코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고 하자. 스스로 연구 조사한 분석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지만, 어느새 포트폴리오에 구멍이 생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뭐가 잘못됐느냐고 해 봤자 이미 큰 손실이 발생한 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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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대비해 수시로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인간은 숫자보다 늘 감정에 휘둘리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공포 탐욕 지수를 파헤쳐 보자.

왜 감정 지수가 필요할까?

여러분은 아마도 현재 나와 있는 암호화폐 지수들로 상품을 평가하는데 충분하지 않으냐고 물을지 모른다. 나스닥 암호화폐 지수(NCI), 뉴욕증권거래소 비트코인 지수(NYXBT), S&P 비트코인 지수(SPBTC) 등이 있다. 이러한 지수들은 풍부한 예측 자료를 제공하지만, 투자자의 감정과 시장을 둘러싼 심리를 측정하지 못한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 탐욕 지수는 이러한 격차를 메우기 위한 것이다. 단순한 금융 도구가 아니라 감정과 투자 심리를 분석하는 시장 지표다. 이 지수는 기술 분석 등 데이터를 중심으로 투자할 때 보완재로써 사용할 수 있다.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 대해부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는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과 감정, 반응을 분석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다.

간단히 말하자면, 특정 암호화폐와 관련한 감정을 다양한 자료에서 가져와 분석하고 지표로 산출하는 것이다.

역사

공포 탐욕 지수는 경제매체 CNN 머니(CNN Money)가 2012년 주식시장의 다양한 감정과 정서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했다. 이후 암호화폐 분석기업 얼터너티브미(Alternative.me)가 암호화폐 분석용으로 다시 만들었다. 이 지수는 여러 시장 지표를 분석해 0~100의 값을 매긴다. ‘0’이 극단적인 공포심, 또는 두려움을, ‘100’은 극단적인 탐욕(광범위한 투자 참여 및 고립공포감 형성)을 나타낸다.

요소들

공포 탐욕 지수가 100인 상태라면,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해 아주 낙관하며 빨리 투자를 한다. 이후 투자자는 이익 실현을 하고, 이어 공포 탐욕 지수는 떨어진다. 탐욕에서 공포로 지수가 이동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가격 하락과 동시에 공포 탐욕 지수가 40 미만에 가까워지면서 공황과 낙담이 시장을 사로잡는다. 이때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을 매수 기회로 인식하며 시장에서 오히려 희망을 발견한다.

흥미로운 점은 투자자들은 공포에서 탐욕을 발견하고, 탐욕에서 공포를 만나며 특정 투자 패턴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 계산법

공포 탐욕 지수는 여러 시장 지표를 고려한 뒤, 미리 정해진 가중치에 따라 데이터를 나눠 0에서 100 사이의 숫자로 표시한다. 다음은 가중치와 함께 사용되는 하위 지표다. 

1. 변동성

변동성은 핵심 지표이며 공포 탐욕 지수 계산에서 25%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 인출 및 현재 시장 변동성을 조사한다. 높은 변동성은 투자자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키지만 때로는 그들의 투자 열기로 해석되기도 한다.

2. 시장 모멘텀

이 지표는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의 거래량 지표라고도 하며, 가중치는 25%다. 월별 및 분기별 거래량 평균을 비교한다. 높은 거래량은 시장에 탐욕이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소셜 미디어

소셜 미디어(예: 비인크립토 거래 커뮤니티)에 얼마나 많은 암호화폐 관련 글이 게시돼 있는지 측정한다. 이 지표의 가중치는 15%다. 해시태그와 사회적 반응 등을 측정한다.

소셜미디어 분석 플랫폼인 루나 크러쉬(Lunar Crush)에서 소셜 미디어 상에서 언급된 암호화폐의 횟수와 참여도를 확인할 수 있다.

4. 비트코인 도미넌스

비트코인 도미넌스 가중치는 10%이며, 상당히 까다롭지만 효과가 뛰어난 하위 지표다.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커진다는 것은 알트코인에 대한 탐욕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커지면 알트코인 시장은 공포를 향해 움직일 수 있다.

비트코인이 대략 39%를 넘는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종종 알트코인 공포 탐욕지수와 역 상관관계를 나타낼 수 있다.

5. 추세 

공포 탐욕 지수는 코인별 검색량을 확인하기 위해 구글에서 검색 결과를 끌어온다. 검색량 변경은 이 지수 값에 반영된다. 가중치는 10%다.

6. 설문조사(현재는 중단됨)

설문조사의 공포 탐욕 지수 가중치는 15%다. 설문조사는 일반적으로 2000명에서 3000명의 표본 크기를 가진 여론조사로 구성된다.

공포 탐욕 지수는 이런 방식으로 계산된다. 하위 지표가 변함에 따라 그 값이 매일 최신화된다.

공포 탐욕 지수의 이점

이 지수를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 

• 불안정한 시장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다. 
• 이 지수는 하룻밤 사이에 급변하지 않으며 특정한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인다.
• 이 지수에는 가격 변동성과 지배력, 검색량 등 중요한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어 시장 분석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자산이 평가절하된 상태이거나 거품인 상태와 같이, 시장의 극단에 있을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 강세장과 약세장 국면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균형잡힌 전망을 가질 수 있다. 
• 비트코인 공매도 혹은 다른 암호화폐 자산처럼 공격적인 투자 결정을 하는 사용할 수 있다.
• 시장 분위기를 파악해 위험한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 

공포 탐욕 지수에 대한 비판

앞서 보았듯이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으며, 다음과 같은 비판을 받고 있다.

• 단기적인 투자 심리를 파악할 수 있지만 거시적인 관점을 제공하지 않는다.
• 변동성과 검색량은 불규칙한 데이터인데도 가중치를 너무 많이 두고 있다.
• 지수가 중립에 가까울 때는 어떠한 인사이트도 제공하지 않는다.
• 더 명확한 전망을 위해서는 여전히 기술적인 지표가 필요하다.
• 고래(대형 투자자) 활동과 거래소 유입, 거래 강도를 고려하지 않는다. 
•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데도 지수 변화가 클 수 있다. 

트레이더가 공포 탐욕 지수를 사용하는 법

여러가지 장단점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는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지표다. 트레이더들은 이 도구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사용한다.

지수를 4개로 나눠 보기

공포 탐욕 지수를 4개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1. 극도의 공포 또는 주황색 구간(0-24)
2. 공포 또는 노란색 구간(25-49)
3. 탐욕 또는 초록색 구간(50–74)
4. 극도의 탐욕 또는 녹색 구간 (75–100)

구간 1은 극도의 공포를 나타낸다. 이는 최고의 매수 기회 또는 가격 역전이 임박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구간 2는 공포 구역이다. 이는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약세장 시작점에서 발생한다.

가격은 구간 3에서 회복되기 시작한다. 게다가 변동성은 이 구역에서 가장 적다. 매수 물량이 증가해 다소 강세를 암시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구간 4는 시장에서 매수 행위가 가장 많을 때다. 이 구간에서는 가격 역전이나 조정이 발생한다.

트레이더들은 지수가 속한 사분면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아래는 한 엑스(옛 트위터) 사용자가 공포 탐욕 지수를 거래 도구로 사용하는 한 예다. 

지금까지 트레이더들이 공포 탐욕 지수를 사용해 투자 결정을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가 비트코인 가격 차트와 어떻게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실시간으로 분석해보자.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 데이터(2021년 10월 28일 ~ 2022년 10월 27일)

표준 비트코인 가격 행동(2021년 10월 28일 ~ 2022년 10월 27일)

관련성

공포 탐욕 지수 차트에서 첫 번째 브이자 표시(🇻)가 있는 2022년 1월 8일, 지수가 10(극심한 공포 구역)으로 떨어졌다. 이때 비트코인 가격은 4만 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6만8789.63달러에서 3만달러로 향하자, 투자 심리가 공포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차트에서 두 번째 브이자 표시(🇻)가 있는 2022년 3월 28일, 공포 탐욕 지수가 60까지 올라갔다. 1월 8일과 비교해, 공포 탐욕 지수는 50포인트 상승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7000달러가량 상승했다. 갑작스런 큰 가격 변동으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포 탐욕 지수, 신뢰할 수 있을까?

공포 탐욕 지수의 신뢰성에 대해 논하기 전, 위의 예시에서 몇 가지를 추론할 수 있다. 

약세장에서 지수가 ‘공포’를 나타냈다고 해서 바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단지 증가하는 혼돈과 가격 변동성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1. 약세장에서는 ‘탐욕’은 오히려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
2. 이 지수는 큰 가격 변동을 아주 잘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3. 감정이라는 것은 강세장이나 약세장 동안 다소 과장될 수 있다.

그렇다. 공포 탐욕 지수는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다. 기술 분석 지표와 함께 사용할 때는 더욱 그렇다. 또, 단기적인 투자 심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장 분석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또, 소셜 미디어 언급량을 기반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권할 만한 방법이 아니다.  

글을 마치면서: 공포와 탐욕

결론적으로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는 전반적인 시장 심리를 예측하는 좋은 도구다. 그러나 투자 분석을 할 때 이 지수에만 집중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완벽한 조합은 비트코인 가격 동향을 다양한 색상으로 나타내는 표인 ‘비트코인 레인보우 차트‘를 사용해, 더 넓은 매수 매도 구역을 살펴보고, 공포 탐욕 지수를 사용해 시장 분위기를 추적하는 것이. 또, 온체인과 차트 도구를 사용해 각 항목에 대한 미세한 부분을 분석하는 것이 투자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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