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순 매수량이 7개월만에 처음으로 일일 채굴량 아래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크립토 특화 투자기업인 카프리올 인베스트먼츠(Capriole investment) 대표 찰스 에드워즈(Charles Edwards)는 월요일 자신의 X를 통해 “솔직히 말해서, 지난 몇 달간 다른 모든 자산이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동안 제가 강세 전망을 유지하게 한 핵심 지표였다”면서 “좋지 않은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시장 강세 만들었던 기관투자자 수요…약세로 전환
포스팅에 차트 이미지 한 장을 첨부했습니다. 이 차트는 비트코인 가격과 함께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매도 압력을 시계열로 나타낸 것입니다.
Sponsored기관투자자들의 종류는 크게 3가지입니다. 빨간색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을 의미합니다, 연두색은 현물 ETF 등으로 투자하는 기관들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주황색은 BTC DAT 기업의 활동을 의미합니다.
차트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크게 감소한 것은 BTC DAT 기업들의 활동입니다. 8월 14일경 매수 압력이 크게 줄었습니다. DAT 기업 매수 압력은 이 시기부터 계속 점진적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부터 현물 ETF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하락 압력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현물 ETF 매수세 역시 10월 10일 폭락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접어듭니다. 지금은 전체 기관투자자의 종합적인 순 매수가 일일 비트코인 채굴량을 밑도는 상황입니다.
에드워즈 대표가 첨부한 차트 하단에 있는 히스토그램이 이를 잘 나타냅니다. 녹색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압력 강세, 빨간색은 매도 압력 강세를 의미합니다. 월요일 현재는 이제 막 녹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것이 앞으로의 방향성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에드워즈 대표는 “이 추세는 내일, 다음 주, 혹은 2년 후에 뒤집힐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비즈니스 모델도 없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188개의 재무 회사들이 있고, 이전보다 훨씬 덜 관심을 보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수급 위기 상황인데…전통 BTC 고래들도 매도 행렬로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인 룩온체인(Lookonchain)은 기관 투자자가 아닌 개인 고래투자자들도 BTC를 매도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월요일 올린 포스팅에서 “1011short이라는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가 10월 1일 이후 크라켄,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하이퍼리퀴드에 약 1만3000개의 비트코인(약 14억8000만 달러)를 입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 고래투자자 ‘Owen Gunden’ 역시 10월 21일 이후 3265 BTC(약 3억6450만달러)를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으로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상 큰 금액의 BTC를 중앙화 거래소로 이체할 때는 대규모 현금화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이 중앙화 거래소에서 현금화를 완료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