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Circle)은 2026년 4월 2일, 네이티브 비트코인(BTC) 1:1로 담보된 신규 래핑 비트코인(BTC) 토큰인 cirBTC를 실시간 온체인 준비금 검증과 함께 발표했습니다. 이는 서클이 스테이블코인 외 토큰화 비트코인 인프라로 처음 확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발표로 서클은 가장 큰 유통 파트너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되었으며, 이는 상업적으로 민감한 시점에 이루어진 결정입니다.
서클의 첫 비트코인 인프라 접근 시도
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은 cirBTC를 기존 래핑 BTC 상품과 달리 중립적이며 기관 등급의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cirBTC는 USDC 및 EURC를 지탱하는 동일한 규정 준수 및 발행 체계 위에 구축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디파이의 주변에 머물러 있습니다. 수익이나 유동성을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래퍼(Wrapper)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레이첼 메이어(Rachel Mayer), 서클 제품 담당 부사장
래핑 BTC 시장은 신뢰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2024년 8월, 비트고(BitGo)의 래핑 비트코인(WBTC)은 커스터디 업체가 트론 창시자 저스틴 선(Justin Sun)이 관련된 BiT Global과 제휴를 맺으며 비판 받았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이후 cbBTC(코인베이스 래핑 BTC)를 출시했으며, 암호화폐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약 60억 달러 규모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서클은 cirBTC를 더 투명한 선택지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준비금은 제3자 확인 없이 온체인에서 실시간으로 독립적으로 검증될 수 있습니다.
이 토큰은 이더리움과 서클의 레이어1 블록체인인 Arc에서 우선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멀티체인 지원도 준비 중입니다. OTC 데스크, 시장 조성자, 대출 프로토콜, 파생상품 플랫폼 등이 주요 대상 사용처입니다.
8월 갱신 앞두고 파트너십 긴장
이 시점의 출시는 단순한 상품 경쟁 이상 의미가 있습니다. 서클과 코인베이스는 USDC 준비금 수익에 연동된 수익 분배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 계약은 2026년 8월 갱신될 예정입니다.
현행 계약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자체 플랫폼 보유 USDC 이자 수익의 100%를 받고, 플랫폼 외 보유분에 대해서는 양사가 50:50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코인베이스가 이 계약으로 연간 9억 달러 넘게 수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오마르는 서클의 cbBTC 진출이 계약 갱신을 앞두고 “코인베이스를 겨냥한 직접적인 조치로 보인다”고 경쟁 신호를 짚었습니다.
서클 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cirBTC를 경쟁보다 인프라 차원으로 해석하며, 이 상품이 USDC를 떠받치는 기반을 “가장 큰 디지털 자산”으로 확장한다고 밝혔습니다.
“cirBTC가 곧 출시됩니다. 우리는 USDC, EURC, USYC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가장 큰 디지털 자산에 도입하며, 온체인 BTC 기반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중립적인 인프라를 만듭니다.” –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서클 CEO
아직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공식 홈페이지에는 출시 여부가 규제 승인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이 적혀 있습니다.
cirBTC가 cbBTC가 이미 쌓아둔 60억 달러 격차를 좁히기 전에 기관 수요를 이끌 수 있을지 여부는, 양사가 8월 재협상 할 때 서클의 협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