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의 디지털 화폐(CBDC)를 개발하고 있는 주변국과 다르게  호주의 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에 대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이미 수백만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운영 중이고, 다른 국가들 역시 자체 디지털 화폐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인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디지털 화폐, 소액결제 활용도 낮아

토니 리차드(Tony Richards) 호주중앙은행 지불정책부장은 UWA 블록체인·암호화폐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화폐 발행의 필요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4일 중앙은행이 공개한 연설문에서 토니 리차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앙은행은 공식적으로 디지털 화폐 도입에 대한 강력한 정책적 요구가 없다고 판단 중이다.”

이미 호주는 개인과 기업 모두 만족하는 결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리차드는 말했다. 따라서 소액결제용 디지털 화폐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결제 시스템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이 소액결제용 디지털 화폐 필요성이 낮다고 봤지만, 디지털 화폐를 둘러싼 동향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임원을 말을 인용해 디지털 화폐가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확인되면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로서 디지털 화폐를 빠르게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호주중앙은행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디지털 화폐의 기술적 그리고 정책적 의의를 파악중이다. 동시에 “거액결제용(wholesale)” 디지털 화폐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 결제용 개념 증명서를 개발하기 위해 외부 기업과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디지털 화폐를 향한 아시아의 질주

앞서 비인크립토(BeInCrypto)가 보도한 바와 같이 디지털 화폐를 향한 질주는 특히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중국은 디지털 화폐 전자 결제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 중에 있다.

디지털 위안화는 전국적으로 약 300만 건에 달하는 거래를 통해 1억 6천만 달러 이상이 유통됐다. 이달 초 선전시는 추첨을 통해 1,000만 위안(약 150만 달러)에 달하는 디지털 위안화를 시민에게 제공했다.

일본과 한국 역시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양국은 2021년까지 자체 디지털 화폐를 개발해 시범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 중앙은행은 디지털 엔화를 발행하기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