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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주차 주간브리핑] 불안한 시장…멀어지는 비트코인 비축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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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지난 주 비트코인 가격은 주간으로 4.55%(10일 0시 기준) 하락했습니다. 주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시킨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인한 시장 불안감입니다.

관세로 인한 가격 변동이 처음 나왔던 것은 지난 3일이었죠.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하면서 주말 사이 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9만2000달러선까지 급락했지요. 실시간으로 집계된 파생상품 거래소 등의 청산 물량은 약 20억달러 규모였지만, 바이빗 CEO는 관세 이슈로 청산된 금액이 80억달러에서 100억달러 사이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정부 때는 중국을 상대로 관세 전쟁을 한 차례 치렀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우방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완벽히 제외되었고, 그런 측면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인 캐나다와 중국에게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은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불러왔습니다.

다행히 캐나다멕시코가 빠르게 미국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미국이 2월 4일로 예정되었던 관세 부과를 중지하고 두 나라와 1달 간 협상에 나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은 빠르게 상승해 10만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문제는 중국이었죠. 중국은 현재도 20% 내외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더 얹겠다고 공표했습니다. 중국과의 관세 협상이 지연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다시 커졌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만2000달러선에서 다시 미끌어졌고, 알트코인들은 BTC 대비 더 높은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크립토 짜르’도 한 발 빼는 비트코인 비축 자산화

코인 가격에 변동성을 높였던 또 하나의 이슈는 지난 5일 새벽에 있었던 ‘크립토 짜르’ 데이비드 색스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그는 이날 디지털자산 관련 미 상·하원 의원들을 모두 모아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트럼프 정부가 향후 어떤 디지털자산 정책을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시장의 기대는 당연히 트럼프 정부가 비트코인 전략 비축 자산화를 언제 실행하느냐로 모였습니다. 하지만 ‘크립토 짜르’는 이 문제에 대해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정부가 곧 바이든 정부에서 암호화폐 업계에 박아 넣었던 ‘규제 대못’을 봅고,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정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죠. 스테이블코인 감독 계획을 담은 구체적인 법안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기자회견 후 비트코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의가 나왔습니다. 데이비드 색스는 여기서도 투자자들이 원하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비트코인 전략 비축 자산화 시점과 관련한 질문에는 “백악관 워킹 그룹에서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고, 트럼프 정부가 공개한 국부펀드 계획에 비트코인 투자 포함되느냐는 질의에 대해서 “그것은 상무부 장관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0만달러 부근을 멤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기자회견 이후 9만6500달러선까지 하락했습니다. 특히 이더리움(ETH) 등 몇몇 알트코인은 상당히 큰 하폭을 보였습니다. ‘크립토 짜르’의 자신감 없는 답변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비축 자산화에 소극적이라는 의심을 갖게 했습니다.

이는 투자금 이탈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 자료에 따르면 한주 전 있었던 딥시크 충격으로 암호화폐 유입액은 15억달러 가량이 감소했습니다. 기자회견 이후 만 하루 동안의 자금 흐름을 보면 암호화폐 알트코인 중 가장 유동성이 양호한 편이었던 AI 에이전트 섹터의 시가총액이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일한 위안이 될 만한 뉴스는 미국 유타 주 하원에서 디지털 자산 준비금 법안이 통과되어 상원 결정만 남겨놓고 있다는 정도였습니다.

CPI 발표, 파월 발언 등 주목해야

2일 간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주의 마지막 날인 7일에는 반등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밤 늦게 발표된 미시간대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4.3%로 시장 예상치를 1%p나 웃도는 것으로 나오면서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시간데 지표는 트럼프 관세 전쟁의 여파로 미국 소비자들이 1년 후에 물가상승률이 4.3%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소식은 미약하게나마 살아 있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증발시켰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가 제공하는 페드워치 자료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이날 올해 금리인하 횟수 전망을 기존 2회에서 1회로 변경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그냥 예정대로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다른 나라들과도 개별적인 관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에는 이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할 전망입니다. JP 모건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투자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지표는 트럼프 관세전쟁과 미국 물가상승률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주 거시경제 지표는 12일(수)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일에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함께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발표됩니다.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은 12일과 13일 자정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일 새벽 5시30분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을 챙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의회에서 양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논평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 불가 쪽으로 무게 중심을 싣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입니다. 그럼 이번주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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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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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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