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벤처 캐피탈사들은 여전히 암호화폐와 웹3 프로젝트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심지어 지난해와 비교해 투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블록체인(Wu Blockchain)이 발간한 월간 VC펀딩 보고서를 보면 지난 6월 벤처기업들이 웹3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36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투자액이었던 44억 5,000만 달러 대비 18% 감소한 수치로 놀랍게도 2021년 6월(23억 달러)에 비해 60% 증가했다.
도브 메트릭스(Dove Metrics)를 인용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암호화폐 벤처기업을 상대로 한 공개 투자 프로젝트는 191건이었다. 이는 225건이었던 지난 5월 공개 라운드보다 15% 감소한 수치지만, 2021년 6월 134개였던 투자 라운드와 비교하면 42% 증가했다.
씨파이 청산 방지
이는 청산과 파산을 막으려는 기업에 거액의 자금 조달과 대출 라운드가 진행돼 다소 왜곡된 수치일 수 있다. 우 블록체인은 이 기간 중앙 집중형 금융(씨파이) 기업들이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고 언급했다.
“청산을 면하기 위해 부채를 일으킨 기관이 많아 씨파이가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가 가장 큰 씨파이 기업 두곳은 샘 뱅크만-프리드(Sam Bankman-Fried)의 FTX와 알라메다이다. 알라메다의 경우 블록파이로부터 2억 5,000만 달러,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에서 2억 달러를 대출받았다. 이는 여러 산업에 영향력을 끼치는 뱅크만-프리드에 관한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가장 큰 두 가지 대규모 디파이 모금에는 카프리콘(Capricorn) 스테이블 코인 대출 프로젝트와 바이낸스 블록체인에서 작동되는 유니젠(Unizen)이 포함되었다. 두 회사 모두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각각 2억 달러를 확보했다.
솔라나 기반의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매직 에덴(Magic Eden) 역시 6월 시리즈 B에서 1억 3,000만 달러를 투자받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탄소 배출권을 검증하는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 에코와트(EcoWatt), 암호 인프라 프로젝트 프라임 트러스트(Prime Trust), 아스트라 프로토콜(Astra Protocol), 쿠쉬키(Kushki) 등 이달에 주목할만한 투자가 많았다.
지난 주, 웹3를 지원하는 벤처 캐피털 회사 리엑츄얼 벤처스(Reactural Ventures)는 두 번째 펀드를 초과 모금된 6,850만 달러로 마감하며 이 분야를 두 배 가까이 축소했다.
깊어지는 암호화폐 침체기
일반적으로 벤처 캐피털사는 단기적 시장 사이클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봤을 때 이 약세장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주말 암호화폐 자산은 어느 방향성도 보이지 않고 보합을 유지했다. 월요일 아침 기준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시가총액 9,000억 달러를 약간 웃도는 모습을 보여줬다.
작성일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1만 9,146달러와 1,057달러에 거래되며 과거 사이클 피크의 밑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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