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비트코인이 2024년 상승률을 약 120% 수준에서 마감하고 2025년으로 달력이 넘어왔지만 사실 휴일이 없는 크립토 시장에서 연단위로 가격의 흐름을 나누는 것은 의미가 크지 않지요. 연말의 혼조세는 그대로 시장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비트코인 시장은 한 때 9만1500달러선까지 조정을 받았지만 주말로 가까워지면서 점차 가격을 회복하며 9만9000달러까지 반등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6일 오전 1시 기준으로는 9만810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주간 가격으로는 4주째 완만한 기울기를 그리며 횡보-조정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주마다 가격 저점을 계속 낮춰가고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지난주는 9만1500달러까지 내려왔던 만큼, 9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분석하는 기사들이 많았습니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온체인 가격 지지선은 약 8만달러라고 분석했고,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는 전망도 나왔죠.
다행히 새해 들어 첫 이틀 동안 10억달러 가까운 매수세가 나오면서 비트코인은 9만5000달러 지지선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IBIT가 1월 2일 역대 최대 일일 유출액인 3억308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다시 시장은 미궁에 빠져들어갔습니다.
이런 와중에 금요일이었던 3일(현지시간) 나스닥 등 미국 주식시장에서 오랜만에 훈훈한 반등이 나왔습니다. 비트코인 가격도 9만8000달러 위로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가격 흐름상 9만8500달러선 위를 유지해줘야 비트코인은 다시 10만달러를 재도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등한 비트코인…시장에는 호재 반, 악재 반
새해를 맞은 암호화폐 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먼저 호재로는 월가 대표 투자은행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가 온라인 중개 방식으로 암호화폐 직접 서비스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죠. 모건스탠리의 중개 서비스인 ‘E-트레이드’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트럼프 정부에서 은행들의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와 연관된 미국 정부 규제가 명확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암호화폐 직접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도 규제의 명확성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된 트럼프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최근 몇 달째 비트코인 시장에 직접적인 매수 압력을 불어넣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20억달러치 주식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12월에 전고점을 한차례 돌파하긴 했지만 지금은 그로부터 10% 정도 가격이 떨어져있는 상황이라, MSTR의 주식 발행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60일 내로 채권자 자금 상당분을 상환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죠. 이 채권자 자금은 대부분 FTX 안에 있던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예치금입니다. 즉, FTX 안에 잠겨있었던 암호화폐 투자금이 잠금 해제되는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상환금이 2025년 상반기 코인 강세장을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악재들을 살펴보죠. 가장 먼저 유럽연합의 미카(MiCA)법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시행되면서 유럽 전역에서 테더(USDT)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MiCA 법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서비스하기 위해서 우선 발행사가 엄격한 기준을 준수해야 하고, 유로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죠. 그래서 일시적인 유동성 공백이 예상됩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데도 아직 암호화폐 관련 규제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미국의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최근 미 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받은 서신을 공개하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서신에는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은행들에게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중단하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 국세청도 최근 디파이 과세를 하겠다면서 지난 12월 27일 새로운 암호화폐 세금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공개된 지침에 따르면 디파이 중개 프로토콜들은 올해부터는 고객과 거래에 대한 세부 정보를 수집해서 보고해야 합니다. 이는 현실적인 측면을 감안했을 때 디파이 시장 위축을 부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부분은 역시 올해 어떤 코인이 가장 흥할 것인가 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구조적으로 봤을 때 올해도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이 성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매우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솔라나 현물 ETF입니다. ETF 분석 사이트인 ETF 스토어의 네이트 게라시 CEO는 올해 암호화폐 ETF 시장에 일어날 5가지 변화를 전망하면서 마지막으로 솔라나 현물 ETF의 출시를 꼽았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다음 현물 ETF의 주인공은 솔라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는 SEC가 2025년 솔라나 ETF를 승인할 가능성을 85%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기적으로는 8월 이전에 승인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국 고용 지표와 연준 인사들 발언 주목해야
이번 주 시장는 미국 노동시장과 관련된 지표들이 대거 공개됩니다. 우선 8일(수)에는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미국 ADP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발표됩니다. 9일과 10일에는 각각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미국 비농업고용지수, 미국 실업률 등의 지표가 발표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적으로 변경하면서 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던 만큼,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에서는 7일(화)과 10일(금)에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공개 발언에 나섭니다. 특히 10일에는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손꼽히는 미셸 보우먼 이사도 공개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들 인사들의 공개 발언과 함께 9일 새벽에 공개되는 12월 FOMC 회의록도 중요한 영향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 인사들이 현재 경기 상황과 물가 상황, 고용 상황의 흐름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유동성에 민감한 비트코인 가격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주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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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