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6일 오전 9시 30분께 바이낸스 거래소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인 10만664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한 차례 역대 최고가인 10만5250달러를 기록했으며, 이후 상승폭을 높이며 전고점을 갱신해가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지난 5일 10만4000달러를 기록하며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11일만에 다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갱신한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오후 2시 현재는 소폭 하락해 개당 10만455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147.32% 상승한 수치입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도 신고가를 갱신하며 1개당 1억5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5일 전고점 돌파 시에는 김치 프리미엄이 -0.73% 수준이었으나, 오늘은 0.1% 내외의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보다 거부감 없이 역대 최고가 갱신을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인 셈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 대선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비트코인 상승을 보조했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신고가 기록 과정에서 내내 마이너스 상태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가격 격차를 말합니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인 상태에서는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비교적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 전략 준비 기금을 조성할 것이라는 뉴스 보도가 주말 사이 나온 것이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추측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4일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석유 비축기금 처럼 비트코인 관련해서도 전략적 비축을 위한 기금을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암호화폐와 관련해 대단한 일을 할 것이고,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가 먼저 주도권을 잡게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밝힌 내용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당시 그는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펜실베니아, 텍사스 등 미국 주 정부 의회들은 비트코인을 주 정부의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법안을 공식으로 발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텍사스 주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인 지오바니 카프리글리오네는 ‘텍사스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법'(Texas Strategic Bitcoin Reserve Act)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이 법안은 비트코인으로 기부금, 세금, 벌금 등을 낼 수 있도록 하고, 모인 비트코인을 주 정부가 최소 5년동안 보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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