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 윤석열 대통령의 12월 내 퇴진 여부를 묻는 베팅이 올라왔습니다.
익명의 사용자가 올린 이 베팅은 “2024년 12월 2일부터 2024년 12월 31일 오후 11시 59분(미 동부 표준시) 사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그만둘지 아닐지”를 예상하는 내용입니다.
4일 오전 2시 5분 현재 약 8만달러의 금액이 베팅됐으며,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그만두게 될 것이라는 베팅이 42%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여소야대 상태인 국회가 내각 장관들과 판사 및 검사 일부에 대한 탄핵 소추를 발의하고 예산안 심사에서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는 이유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가 본질 기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을 마약 천국, 민생 치안 공황 상태로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계엄 선포 2시간 후인 4일 오전 1시 국회에 모여 계엄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77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 선포를 해제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합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통령이 헌법이 규정한대로 계엄 선포를 국회에 통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계엄사령관 임명 역시 국무회의를 거쳐 이뤄져야 하지만 이날 국무회의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폴리마켓에 올라온 베팅은 이런 배경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결의된 만큼, 대통령이 즉각 계엄 선포를 해제하지 않으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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