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왕실 소유 은행 그룹 중 한 곳인 리히텐슈타인의 LGT 은행은 암호화폐 수탁 및 중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LGT은행은 개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미국 달러가 아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히텐슈타인 왕실이 소유하고 있는 금융 그룹은 2,850억 달러(2,800억 스위스 프랑)가량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늘어나는 암호화폐 수요에 주목하는 리히텐슈타인 은행
그룹 웹사이트에 게시된 글로는 암호화폐를 원하는 고객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많은 이들이 신규 자산군을 기술적으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강조했다.
은행은 유동성이나 개인 키 보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LGT 은행의 최고경영자 로랜드 매트(Roland Matt)는 “우리는 최고의 보안 표준을 따르면서 시장에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아직도 활발하게 개발되는 단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LGT는 암호화폐 투자에 필요한 절차와 틀을 먼저 마련했습니다.”
또한, 이번 발표에는 전통적인 자산과 유사하게 고객들이 암호화폐를 거래할 때 어떻게 익숙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는지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여기에는 세금 신고 서류를 비롯해 자산을 매각했을 때 자금에 쉽게 접근하는 방법 등이 포함되었다.
은행은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암호화폐를 중개하고 수탁 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SEBA 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SEBA의 고객과 기술 솔루션 책임자 마티아스 슈츠(Mathias Schutz)는 “LGT는 리히텐슈타인과 스위스 고객을 위해 리히텐슈타인에 있는 예약 센터를 필두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은행은 “앞으로 두어 달 동안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준비 통화의 표준으로는 부족한 암호화폐
지난주 스위스 국립은행 총재, 토마스 조던(Thomas Jordan)은 연례총회에서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소유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조던은 “비트코인 구매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수 있고 혹은 비트코인 기반의 투자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화 당국이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포함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알려진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조단은 암호화폐가 준비통화로서 여전히 기준에 못 미친다는 것을 인정했다.
한편 스위스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제제의 일환으로 제재 대상인 러시아 사람들이 보유한 모든 암호화폐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재정부의 한 고위 관리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세계 최대 금융 자산 센터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발전하고 있는 암호화폐 산업의 “무결성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조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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