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머스크는 논란이 되고 있는 최근 제안을 목요일에 공개했다. 그는 트위터의 이사회 합류를 거부한 지 며칠 만에 업데이트된 13D 형식으로 트위터 인수 의사를 SEC에 전달했다.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는 주당 54.2달러를 제시했으며 기업의 총 가치는 413억 9000만 달러(약 50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약 2,600억 달러의 순 자산을 가지고 있는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깨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회사 경영에는 자신이 없으므로 상장기업을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도록 노력할 수도 있다.
쉽지 않은 인수과정
작성 시간 기준으로 트위터는 약 4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머스크는 프리미엄을 붙여 인수가를 제시했다. 그러나 인수를 진행시키기 위해 임원진을 비롯한 많은 주주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미라보 에쿼티 리서치(Mirabaud Equity Research)의 TMT 리서치 대표, 닐 캠플링(Neil Campling)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미 적대적 인수 제안이 되었으며 이를 진행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필요합니다. 일론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상당량의 테슬라 주식을 팔거나 혹은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바이탈 널리지(Vital Knowledge)의 아담 크리스풀리(Adam Crisaffulli)는 일년 전 70달러를 기록한 트위터 주가를 가리키며 머스크의 주당 $54.20 제안은 “너무 낮다”고 덧붙였다.
“나의 제안은 최선이자 마지막 제안입니다. 만약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트위터 주주라는 저의 입장을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그는 “트위터는 발전하지 않을뿐더러 지금처럼 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그는 이사회에 트위터가 비상장사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회사에 보낸 서한에서 “경영에 대한 자신감이 없을뿐더러 공적 시장에서 필수적인 변화를 주도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상황을 고려해, 만약 제안이 결렬되면 주주로서의 나의 입장을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애증 관계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33억 5천만 달러를 가진 트위터 최대 개인주주인 일론은 오래전부터 트위터와 애증 관계를 맺어왔다.
그는 최근 들어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를 트윗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공직자를 조롱하며 코로나19에 관한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쳐 투자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머스크는 여러 번 트윗을 통해 진심으로 “자유발언”을 할 수 없다고 강조해왔다.
트위터의 입장
4월 9일에 있었던 지난 발표에 따르면 일론이 이사회에 합류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번 주 초, 파라그 아그라왈(Parag Agrawal) 트위터 최고 경영자는 머스크가 이사회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회사의 수임자로서 양해를 구해 자리를 제안했고, 일론도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거절했다.
머스크의 제안에 대한 대답으로 회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식회사 트위터는 오늘 일론 머스크로부터 기업의 자사 보통주를 주당 54.20달러에 현금 인수하고자 하는 구속력이 없고 원치 않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사회는 이 제안을 검토한 뒤 회사와 주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지
도지 아빠로도 잘 알려진 머스크는 이번 협상을 통해 도지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가격 상승은 머스크의 개인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도지코인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움직였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도지(DOGE)는 24시간 추세를 깨고 작성 시간 기준으로 6% 상승한 0.1448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의 제안이 웹3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트론 창립자 저스틴선 역시 주당 60달러 인수 의사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머스크를 지지하면서 플랫폼이 ‘탈중앙화, US 중심 탈피, 크립토 네이티브, 웹3에 친화적’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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