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시장의 사그러든 활력을 멀티체인 레이어2가 다시 되살릴 수 있을까요.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레이어2 블록체인 무브먼트(Movement)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 시장을 중점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바일 기기에서 이뤄지는 블록체인 게이밍 서비스에 무브먼트 블록체인을 가장 먼저 활용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그걸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국가로 한국을 꼽았습니다.
루시 만체·쿠퍼 스캔론 무브먼트랩스 공동창업자는 지난 4일 ‘코리아 블록체인위크(KBW2024)’ 행사에서 비인크립토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한국 시장에 대한 자신들의 애정이 남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KBW2024 공식 파트너를 맡기도 했습니다. 루시 만체 창업자는 “앞서 앱토스(APT), 수이(SUI) 등의 성공을 보면 한국은 무브먼트 생태계가 잘 안착될 수 있는 나라인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무브먼트랩스는 올해 초 있었던 시리즈A 투자에서 38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신생 프로젝트입니다. 시장의 관심이 무브먼트에 쏟아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이들도 밝혔던 것처럼 이들이 무브(Move)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무브는 플랫폼 기업인 메타(META, 구 페이스북)가 과거 블록체인 사업을 할 때 개발한, 결제 서비스에 특화된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메타가 규제 문제로 블록체인 사업을 접으면서 관련 부서에 있던 직원들이 나와서 각각 앱토스와 수이를 만들었고, 결국 한국에서 ‘대박’이 났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이들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암호화폐 업계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레이어2’ 섹터에 해당한다는 점입니다. 레이어2는 이더리움의 보안은 유지해주면서 거래 비용은 낮춰주는 용도로 널리 사용됩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초기 사용자를 모으거나 토큰 판매를 하는데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마지막 이유는 이들이 그냥 레이어2가 아닌, 여러 개의 블록체인을 넘나들면서 자산을 이전시킬 수 있는 ‘멀티체인’ 방식의 레이어2를 지향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시장에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들은 어느 정도 포화가 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멀티체인 레이어2는 지금까지 이렇다할 만한 성공사례가 없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그냥 컨셉만 가지고 있는 팀이 아니라 이미 상당한 수준의 기술 개발이 진척된 상태라는 점입니다. 이들은 지난 7월 말 퍼블릭 테스트넷을 출시했으며, 최근 테스트에서는 초당 거래가능 건수(TPS)가 최대 1만2000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더리움 레이어2 중 가장 TPS가 높은 프로젝트는 폴리곤(POL)으로, 초당 190 정도 수준입니다.
만체 공동창업자는 이날 사업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협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 게임사 한 두 팀과 협력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MZ 세대들이 웹3에 온보딩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래는 이들과의 일문일답입니다.
―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특히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가 있나요?
= “소비자 생태계가 강점인 것 같다. 그동안 무브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한국에서 잘 됐다. 이번에 KBW 공식 파트너를 맡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한국 투자자들이 무브 언어를 사용하는 앱들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다.”
― 무브먼트는 어떤 분야에 특화된 레이어2가 될 예정인가요?
= “우선은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흡수하는 것을 주력으로 할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시장 수요가 많은 분야이고, 레이어2를 이용해 훨씬 빠르게 거래가 가능해진다면 사용자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게이밍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이뤄지는 게이밍에 사용자들을 온보딩시키는 것을 해보고 싶다. 한국이 이와 관련해서 사업을 하기 좋은 곳으로 판단하고 있다.”
― 다른 레이어2와 비교해서 무브먼트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 “속도가 빠르고, 퍼포먼스 측면에서 압도적이고, 해킹 대응이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 그동안 많은 이더리움 레이어2들이 나왔지만 초기 반짝 효과가 떨어지면 실제 사용량 측면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 “맞다. 그동안 나왔던 레이어2들이 이더리움의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지 못했다. 속도와 거래 처리량이 기본인데 그게 뒷받침 되지 못했고, 실질적으로 더 많은 사용을 견인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 문제들을 해결했기 때문에 다른 결과를 낼 것으로 본다.”
― 한국에는 블록체인에 관심있는 게임사들이 많은데, 혹시 협업 얘기가 진행중인가요?
= “적극적으로 한국 게임사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한두 팀 정도와 적극적인 얘기가 오가고 있고, 모바일 앱 관련해서 한 회사와 얘기 중이다. 모바일 앱 관련해서는 mz 세대들이 온보딩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구현하는가 등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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