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가 9월 3~4일 이틀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주최측(팩트블록, 해시드 공동주최)은 연인원 1만7천명의 참가자가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세션 내용을 통해 2024년 KBW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살펴봅니다.
SEC 우예다 위원 “가상자산 명확한 규제 필요”
마크 우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임위원이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명확한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SEC 상임위원 5명 중 하나인 그는 SEC 내 가상자산 규제 논의가 더딘 상황이라고 시인하면서, 의회의 가상자산 관련 입법 논의가 SEC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예다 위원은 “SEC는 그동안 감독기관으로서 가이드만 제시했을 뿐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돼야 할 지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지 못했다”며 “퍼실리테이터로서 여러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가상자산 거래 환경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부테린 “AI·블록체인 결합, 유의미성 고민해야”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AI와 블록체인 결합의 유의미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부테린은 크립토를 활용해 AI의 약점인 가짜 뉴스 관련 학습이나 문화 편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의 암호화 기술이 AI의 학습과 추론 작업에서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테린은 두 기술의 정확한 결합과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스토리 CEO “블록체인으로 창작자 권리 보호”
스토리의 공동창업자 제이슨 자오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창작자 권리 보호와 수익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스토리는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스타트업으로, 지식재산권(IP)을 블록체인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오 대표는 생성형 AI 시대에 창작자들이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토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프로그래머블 IP’ 형태로 창작물을 보호하고, 창작자들이 자동화된 수익창출 창구를 마련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자오 대표는 창작자들이 복잡한 절차 없이 IP 권리를 블록체인에 등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플 CEO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이 혁신 촉진”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가 가상자산 사업 성장을 위한 명확한 규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업 공개(IPO)와 관련해, 미국이 아니라 싱가포르, 스위스, 영국, 일본 등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명확한 국가에서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SEC와의 4년간의 소송에서 승소한 리플은, SEC에 투자자 보호와 산업 발전을 위한 명확한 정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갈링하우스는 모호한 규제가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제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리플은 올 하반기 자체 스테이블코인 ‘리플USD’를 공개할 예정이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서클 “한국도 스테이블코인 규제 필요”
서클의 얌키 찬 전략정책담당 부사장은 한국도 스테이블코인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클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코인의 발행사로, 최근 크래프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찬 부사장은 한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마련되면 더 활발한 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클은 유럽연합의 가상자산법 ‘미카’ 요건을 충족하는 라이선스를 획득했으며, 한국에서도 명확한 규제 마련을 통해 다양한 협력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나·SKT, 비트고 코리아 지분 인수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비트고 코리아의 지분을 각각 25%, 10% 취득하며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고 마이크 벨시 비트고 CEO가 발표했습니다. 두 기업은 비트고 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비트고는 현재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수탁하고 있으며, 누적 자산 처리 규모는 3조 달러에 달합니다. 비트고 코리아는 한국에서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위한 준비와 가상자산사업자 신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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