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 전문가들은 2월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블록체인·암호화폐 컨퍼런스에 참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5일 로이터 통신은 이달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인 기밀 보고서에 이와 같이 명시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북한이 공개한 ‘평양 블록체인·암호화폐 컨퍼런스2020’은 2월 22~29일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열린다. 지난해 4월에 열린 1차 컨퍼런스에는 북한 관계자 및 외국 전문가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들은 이 컨퍼런스가 제재 회피와 돈세탁을 위한 토론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북한 암호화폐 컨퍼런스의 의도된 목적을 분명히 보여준다. 유엔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제재 회피에 기여하는 금융거래나 기술이전, 서비스 제공 등을 금지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작년 컨퍼런스에 참여했던 버질 그리피스(Virgil Griffith) 암호화폐 전문가 ‘블록체인과 평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법을 알려준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되었다. 미국 검찰은 한국에서 북한으로 암호화폐를 전송하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시도하는 메시지를 확보함으로써 이것이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 대북송금, 자금세탁 방지 등을 위반한 것이 된다.
북한 블록체인·암호화폐 컨퍼런스 주최측은 참가자의 여권에 입국 기록이 남지 않도록 종이 비자를 발급할 것이므로 미국인도 참가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들이 2019년 9월 유엔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은행이나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등으로 35차례의 사이버 공격을 통해 20억 달러(약 2조 3천억 원)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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