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티드

[8월 3주차 주간브리핑] 비트코인, 잭슨홀 미팅 주목해야 하는 이유

3분
작성 Paul Kim
편집 Paul Kim

지난주도 비트코인 가격이 적지 않은 폭으로 움직였습니다. 14일 한 때는 6만1800달러를 기록하다가 15일에는 5만6000달러까지 떨어지고, 또 그 뒤에 다시 6만달러까지 반등하는 꽤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에 비해 거래량은 전주의 절반 정도를 기록했지요.

거래량이 실리지 않은 가격 움직임이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 모두가 어떤 이유 때문에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는 고래들도 비트코인 매수를 멈추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요. 가격이 올라야 모멘텀이 확보되고, 모멘텀이 확보되어야 추가 상승이 가능한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오늘은 비트코인에 남아있는 상승 동력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9월 금리인하 결정과 이번주에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미 대선 앞둔 ‘유동성 파티’ 정말 시작될까

현재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3가지입니다. 바로 ▲글로벌 유동성 증가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 ▲트럼프 당선 가능성 이지요.

이중 뒤의 2가지는 8월 5일 폭락 후부터는 여러모로 신통치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주부터 다시 순유출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한 때 당선 가능성이 70%까지 올랐던 트럼프는 50% 이하로 세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관련해서는 크게 두 가지 경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나는 금리인하나 양적긴축 중단 같은 미 연준의 전통적인 통화정책 변환에서 비롯되는 것 , 다른 하나는 재닛 옐런 미 재무부장관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살포하는 것입니다.

옐런 장관이 적극적으로 ‘돈 풀기’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는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 때문입니다. 역대 미국 대선을 살펴보면 특정 정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경우, 직전 3개월 동안의 주가 동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옐런 장관이 재무부일반계정(TGA)에 쌓아놓은 8000억달러 상당의 현금을 경기 부양에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에 팽배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연준만 적극적인 금리인하로 보조를 맞춰준다면 위험자산 가격이 한 번 더 크게 상승하지 않을까요? 최근 투자자들의 이목이 자연스럽게 연준으로 쏠리게 된 배경입니다.

지난주 나온 경제 지표들, 금리인하에 부정적

연준의 금리인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총 4가지입니다. ▲경기침체 여부 ▲고용악화 여부 ▲금리인하가 물가에 미치는 부작용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위원들의 의지등이지요. 경기가 침체되고 고용이 악화됐다는 증거가 많을수록, 또 금리인하에 따르는 부작용이 적을수록 연준은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쉽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그동안의 불거졌던 경기 침체 우려를 상당부분 씻어내는 내용이었습니다. 전월비 대비 1%가 상승했는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소비가 좌우한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이는 미국 경제가 아직 상당히 견조한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15일 나왔던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역시 고용악화 우려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였습니다. 이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7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3만6000건을 소폭 하회했습니다. 지난주 수정치가 나왔던 전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인 23만4000건보다도 낮은 수치였지요.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숫자인 계속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186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188만8000건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시장은 지난 8월 5일 폭락 이후 연준이 대폭적인 완화정책을 펼쳐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월가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0.5%p를 인하할 것인가, 0.25%p를 인하할 것인가를 놓고 각 재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러나 최근 나온 소매판매 지표와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지표를 보면 0.5%p 완화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금리인하 부작용 관련해서는 14일 나왔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힌트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날 CPI 자체는 월가 예상치보다 소폭 낮게 나왔지만 물가지수에서 식품, 에너지, 임대료를 제외한 슈퍼코어 CPI가 전월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표는 지난달까지 연속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할 정도로 매우 빠르게 하락했고, 금리인하를 앞당길 수 있는 여러 요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렇게 빠른 하락세를 보이지 않을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슈퍼코어 CPI는 연준이 보는 PCE물가와도 관련이 깊어서 8월말 물가 지표가 다소 높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인하? 양적긴축 중단? 연준의 선택은?

종합해보면 시장에 상수로 작용할 만한 요소들은 이미 비트코인 가격에 대부분 선반영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연준이 9월부터 어떤 통화정책을 펼지가 아직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이를 미리 확인해볼 수 있는 것이 8월 21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8월 22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미팅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밤 11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연설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연준이 지금까지 지켜왔던 데이터 의존 결정(Data dependant) 기조에 변화를 주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데이터 의존형 결정이란 중앙은행이 의사결정을 할 때 경제 지표들과 통계, 데이터에 기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우 당연한 원칙처럼 보이지만 중앙은행은 필요와 시기에 따라 이보다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경제를 이끌어가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금리인하 횟수입니다. 현재 시장은 9월, 11월, 12월 3차례에 걸쳐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파월의 연설에서 직·간접적으로 확인되는가가 중요합니다.

마지막 포인트는 현재 연준이 진행하고 있는 양적긴축에 대한 중단을 시사하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전체적인 유동성 공급에 더욱 복합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일회성 금리인하보다는 연준의 양적긴축 중단입니다. 파월 의장이 양적긴축 중단을 시사한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은 크게 반응할 것입니다.

이번주까지는 변동성이 매우 높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이번 주에도 독자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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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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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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