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월초 저점 대비 20% 넘게 상승했지만, 파생상품 암호화폐 거래소 투자자들의 포지션을 보면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암호화폐 리서치 K33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주간 보고서에서 최근의 상승을 통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모멘텀 전환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분석했습니다.
7월초의 공포, 그후 찾아온 상승: 비트코인 가격은 6월 초 7만1000달러선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왔습니다. 특히 7월 초에는 독일 정부와 마운트곡스 물량이 시중으로 쏟아져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한 때 가격이 5만3000달러선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독일 정부의 매도 물량은 빠른 속도로 소진됐습니다. 여기에 암호화폐에 친화적 태도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암살 테러에서 큰 피해 없이 살아남으면서 당선 가능성이 10%p 상승했습니다.
K33은 이런 분위기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출시가 확정되면서 비트코인이 3~6월에 있었던 박스권으로 다시 반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상승 관점: 파생상품 시장을 살펴보면 전통금융 진영의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는 상승 기간 동안 상승을 점치는 투자 포지션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K33은 “독일 정부의 매도세가 종료된 이후 비트코인 선물의 거래량과 미결제약정(OI)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1년 만기 선물 프리미엄이 콘탱고 상태로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콘탱고는 현물 가격 대비 선물 가격이 높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미래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인 셈입니다.
크립토 투자자들은 상승 의심: 흥미로운 것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포지션이 CME의 분위기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K33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 펀딩 비율이 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장에서 숏 포지션(하락에 배팅)을 잡고 있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K33은 만약 트럼프 관련 호재가 계속 나올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수 있고 이런 숏 포지션들은 숏 스퀴즈가 발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지금 가격이 높은 수준이지만, 추가 상승이 일어난다면 숏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폭발적인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K33은 “마운트곡스 상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름철 한 차례 하락이 예상되지만 다른 요인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만들어내는 모멘텀과 결합되어 연말까지 시장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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