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 비트코인이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규모 매도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비트코인 가격은 6만4000달러에서 6만2000달러선으로 하락했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용 비트코인이 16일 오후 2시 13분께 이동됐습니다. 이동된 비트코인은 0.0205935개로 약 1330달러 상당입니다.
암호화폐 세계에서는 전자지갑간 거액 전송에 앞서 일종의 테스트처럼 시험 전송을 거치는 문화가 있습니다. 해당 트랜잭션 이후 몇십분 간격을 두고 5개의 추가 전송이 발생했습니다. 마운트곡스 측에서 채권 상환용 비트코인을 정해진 암호화폐 거래소로 전송하기 전, 내부 물량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은 어디로 가는가: 마운트곡스는 채권자들에게 반환하는 암호화폐를 직접 개인용 비트코인 지갑으로 보내지 않습니다. 전문 암호화폐 취급 기관들과 채권자 상환 지원 파트너십을 맺고, 각 기관으로 비트코인 덩어리를 보내면 해당 기관에서 개인 계정으로 분배해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번 상환의 경우 크라켄, 비트스탬프, SBI VC 트레이드, 비트뱅크, 비트고 등 5곳의 크립토 기관들이 채권자 상환을 지원합니다.
이중 일본 소재의 거래소인 비트뱅크와 SBI VC 트레이드로는 상환 절차가 이미 완료됐습니다. 즉, 현재 움직이는 자금들은 크라켄, 비트스탬프 등 글로벌 유력 거래소로 바로 옮겨지는 물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착지에 따라 달라지는 점: 크라켄과 비트스탬프는 둘 다 거래소지만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에서는 결정적 차이가 한 가지 있습니다. 크라켄은 비트코인 덩어리를 건네받고 90일 이내에 분배를 하면 되지만, 비트스탬프는 받은 후 60일 이내에 모든 채권자들에게 분배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까: 불행하게도 비트스탬프의 경우에는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트스탬프는 앞서 지난 7월 8일 ‘마운트곡스 물량을 받자마자 최대한 신속하게 분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크라켄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비트스탬프가 최대한 빠른 분배를 약속했기 때문에 속도를 맞추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실제로도 현실성이 있는 약속입니다. 앞서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 물량을 분배했던 SBI VC 트레이드, 비트뱅크 등은 불과 몇 시간만에 분배를 완료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상환해야 할 암호화폐는 비트코인만 14만2000개에 달합니다. 이중 개인투자자들에게 분배되는 물량은 가급적 빠르게 시장에 던져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문제가 대표적인 시장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이유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저가 매수세 유입,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암살 미수 사건 여파로 16일 한 때 6만500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날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시험 전송 소식이 알려지자 빠른 속도로 하락했습니다. 시험 전송에 이어 트랜잭션이 연거푸 이어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6만2600달러선까지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이 마운트곡스 연관 지갑에서 거래소 지갑으로 옮겨지게 되면 투자자 심리와 수급이 좀 더 악화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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