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23일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ETF 승인을 신청한 자산운용사들에게 이같은 일정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오늘 SEC가 8개 ETF 발행사들에게 연락해 7월 23일(화) ETF 출시가 가능하도록 이번 주 수요일(17일)까지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 증권신고서 수정본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ETF 발행을 위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8일까지 모두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친 상태입니다. 에릭 발추나스에 따르면 이번 수정본 제출 요청의 핵심은 ETF 수수료인 것으로 보입니다. SEC는 증권신고서에 ETF 수수료를 모두 기재하면 그때 승인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제출 기한은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후 5시30분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과정이: 이더리움 ETF란 기존 증권거래소에서 사고 팔 수 있도록 이더리움을 증권화시킨 상품을 말합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기 어려운 고연령 투자자들이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 익숙한 제도권 금융 환경에서 이더리움 투자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특히 현물 ETF의 경우, 발행 과정에서 반드시 이더리움 현물 보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가격을 올려 줄 호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중순까지만 해도 이더리움 ETF 승인 전망은 상당히 어두운 편이었습니다. SEC가 접수된 신청서에 대해 관련 절차를 거의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5월 15일께부터 승인 절차가 급물살을 타면서, 지난 5월 23일자로 ETF 출시에 필요한 두 개의 승인 중 하나가 나온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약 20% 가량 수직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7월 2일로 예상됐던 증권신고서(S-1) 승인이 늦어지면서 시장에 형성됐던 기대감은 조금씩 감소했습니다. 이날 나온 승인 및 출시 소식은 이런 상황에서 전해진 것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관심 갖고 있는 부분은 가격입니다. 지난 1월 10일 SEC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 이후 3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을 약 70% 상승시킨바 있습니다. 비트코인 ETF로 순유입된 자금도 120억달러 상당에 달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다면 시가총액 차이상 비트코인 보다 몇 배의 상승률이 나올 수 있습니다. 16일 오전 11시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 대비 0.20% 하락한 개당 347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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