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하반기 금리인하를 단행한다 하더라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금리인하 자체 보다는 금리인하의 이유가 중요하다는 내용입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인 10x리서치(10x Research)는 12일 공개한 리포트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한다면, 비트코인은 상당한 매도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금리인하를 하면 비트코인이 올라간다? : 비트코인 가격이 나스닥 선물 지수에 동조되어 움직인다는 통설은 지난 2020년 상승장 때 등장했습니다. 모든 상승이 나스닥 선물 지수와 함께 움직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비트코인이 금리 등 거시경제 요소에 맞춰서 움직인다’는 인식이 이때 탄생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금리가 내려갈 경우 고정 발행량을 가진 비트코인의 가치가 미 달러화 대비 높아진다는 논리입니다.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통해 국가에서 돈을 더 발행하거나 유통량을 늘릴 경우, ‘돈 값’이 싸지는 효과가 발생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10x 리서치는 이런 통념과는 달리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던 시점은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을 중단했을 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가 기대감으로 한 박자 빠르게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10x 리서치는 “(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다가) 첫 번째 금리인하가 실시되면 비트코인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9년을 기억하라 : 이들은 2018~2019년 사례를 예로 들었습니다. 당시 연준은 2018년 11월까지 계단식으로 금리를 2.4% 수준까지 올렸습니다. 이어 2018년 12월부터 2019년 7월까지는 금리를 그 수준에서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7월 31일(현지시간)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비트코인 가격이 2018년 12월부터 2019년 7월까지 169%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정작 금리인하 이후에는 일주일 동안 19% 상승했지만 2주 후 다시 보합세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해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은 약 33% 하락했습니다. 10x 리서치는 이런 변화가 일어난 이유로 2019년 금리인하의 성격을 꼽았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로 금리인하를 하다 보니 비트코인 매수세가 발생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다시 2024년으로 돌아옵시다. 10x 리서치는 이런 전력을 감안했을 때, 올해 금리인하 역시 인하의 성격이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최근 미 의회에 출석해 고용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그를 위해 물가가 충분히 하락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침체로 돌아설 경우, 비트코인에도 2019년 하반기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12일 밤 11시 30분 현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71% 오른 개당 5만770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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