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심리가 상당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틈을 타고 저가 매수를 노리는 자금들이 집중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자산운용사 파사이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2억9480만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ETF 시장에 2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지난 6월 7일 이후 처음입니다.
유입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였습니다. 총 1억8720만달러가 유입됐습니다.
2위는 6150만달러가 유입된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ETF(FBTC)가, 3위는 2510만달러가 들어온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가 차지했습니다. 대체로 순유출이 많은 GBTC에서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 6월 26일 이후 10일만입니다.
위기 때는 블랙록? : 블랙록은 이날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2억달러에 육박하는 순유입 규모도 규모지만 블랙록은 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이렇다 할 만한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순유입은 더욱 의외였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IBT는 유출입 흐름이 아예 없었던 날이 절반이 넘을 정도로 조용한 모습이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같은 전통 금융 출신인 FBTC에서 하루 만에 1억달러가 넘는 순유출이 일어날 때에도 IBIT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3000달러까지 급락하던 날, 업계 일각에서는 블랙록이 어떤 형태든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회사 이름을 걸고 전격적으로 출시한 ETF이니 그 기초자산인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 말, 비트코인 가격이 5만6500달러선까지 폭락하자 블랙록은 ‘각국 국부펀드 및 연기금들과 ETF 투자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시장 진정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가격은 안정을 되찾고 며칠만에 7만1000달러선까지 반등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이 겪었던 두 차례의 주요한 위기를 모두 블랙록 덕택에 넘긴 셈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독일 정부는 이날 약 6억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9일 또 다른 6300개의 비트코인 처분을 준비 중입니다. 블랙록은 지난 8일 비트코인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시장에 매수 압력을 제공했을까요. 그것은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들이 어제 1억8720만달러치 비트코인을 추가로 확보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9일에도 독일 정부가 비트코인을 대량 처분한다면, 그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IBIT가 다시 한 번 활약을 보일까요. 이는 블랙록의 개입 여부를 판단해볼 수 있는 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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