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다시 6만달러 선을 테스트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 하락에 대한 공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10x리서치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를 뚫고 강하게 하락할 경우 연쇄 청산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암호화폐 리서치 기업인 10x리서치는 3일 발간한 리서치에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평균 매수가격은 6만에서 6만1000달러 사이로 추정된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이 아래로 떨어지면 청산 물결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슈의 배경 : 지난 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순유입된 자금은 약 146억3600만달러 정도입니다. 10x리서치는 이 자금 중 30% 정도가 실제 매수 물량이 아닐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초기, 선물 가격이 현물 대비 높다는 것에 착안한 ‘베이시스 거래’ 물량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베이시스 거래란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투자 방법으로, 업계에서는 ETF를 매수하고 비트코인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을 썼던 전문 투자자들이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물량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시장에 유동성이 메마르면 언제든 떠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요한 부분 : 10x 리서치는 꼭 베이시스 차익 거래 물량이 아니더라도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에 들어와있는 자금들이 대부분 개인 자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자신의 매수가보다 비트코인 시세가 아래로 내려가면 금방 항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지난 5월 2일 비트코인 가격이 5만6500달러까지 하락했을 때 블랙록이 밝혔던 ‘국부펀드 및 연기금 투자설’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습니다. 투자은행 JP모건 역시 지난 5월 리서치에서 현물 ETF 매수자 중 80%는 기존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블랙록 자신 조차도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 구매의 80%는 기관이 아닌 소액 투자자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설들은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ETF 투자자들의 매수 평단가를 강하게 하회할 경우 연쇄 매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연쇄 매도는 큰 하락으로 연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월 6일 이후 14.77% 하락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채굴자 매도 물량 증가와 ETF 투자자들의 모멘텀 약화 등을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7월 초에는 파산 거래소인 마운트곡스의 해묵은 채권들이 채권자들에게 암호화폐 형태로 분배됩니다. 이 과정에서 많게는 7만개 가량의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10x리서치의 분석대로 6만달러 아래로 비트코인이 떨어지면 큰 하락으로 연결되게 될까요. 3일 밤 11시 4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91% 하락한 6만3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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