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추가 승인이 이르면 다음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TF 출시 이후 첫 5개월 동안 50억달러 정도의 자금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크립토 자산운용사 갤럭시디지털은 27일(현지시간) 관련 리서치 보고서에서 “2024년 1월 11일 출시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6월 15일까지 151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는 이 물량의 30% 정도인 월 10억달러의 순유입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어떻게 계산했나 : 갤럭시 디지털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잠재적 유입량을 가늠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두 코인의 관계 자산들이 거래되는 시장의 점유율이 어떻게 차이나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가령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이더리움의 2.9배입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 시장 크기는 이더리움 대비 2배 정도 더 큽니다.
모든 거래소에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경우, 미청산 계약량은 비트코인이 이더리움보다 8.4배 더 많고, 일일 거래량은 4.2배 더 많습니다. 그레이스케일이나 다른 펀드의 경우에는 비트코인 기반 펀드 크기가 이더리움보다 2.6배에서 5.3배 더 큽니다.
갤럭시 디지털은 이런 관계성을 미뤄볼 때, 이더리움 현물 ETF 유입량은 앞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 대비 1/5에서 1/2 사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산술적으로 평균값을 구하면 대략 1/3 수준에 수렴한다는 얘기입니다. 151억달러의 1/3은 50억달러. 이게 이들의 논리입니다.
중요한 지점 : 그렇다면 이렇게 자금이 유입될 경우, 가격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갤럭시디지털은 가격 측면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더 가격에 더 민감하게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11.7%가 들어가 있지만, 이더리움은 그보다 적은 전체 물량의 10.3%가 거래소에 있다는 이유입니다.
특히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스테이킹, 각종 브릿지와 스마트컨트랙트에 잠겨있는 물량이 많습니다. 이는 시중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물량 감소를 부르고, 공급량이 적은 만큼 이더 가격은 현물 ETF의 변동성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출시 전에도 가격이 올랐지만 출시 이후 30% 이상의 가격 상승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예상일이 바짝 다가오면서 다양한 자금 유입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TF 발행에 직접 뛰어든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출시 후 18개월동안 150억달러 상당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갤럭시 디지털과 온도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7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이르면 오는 7월 4일에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와 제임스 세이파트는 7월 2일은 유력한 날짜로 보고 있습니다. 전망했습니다. 28일 오후 7시 30분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 대비 보합 수준인 개당 344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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