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를 받고 있는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7월 4일 승인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비트코인 현물 ETF만큼의 유입세가 발생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새로 알게된 것 : 로이터 통신은 27일 복수의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자산운용사들과 SEC간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1~2주 내로 승인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는 총 8곳입니다. 로이터는 이중 두 곳의 자산운용사 임원들을 인용해 현재 서류 수정 절차는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는 정도의 단계까지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슈의 배경 : 이더리움 ETF란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 제도권 금융 자산을 거래하는 거래소에서 사고 팔 수 있도록 이더리움을 증권화시킨 상품을 말합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기 어려운 고연령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투자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특히 현물 ETF의 경우, 발행 과정에서 반드시 이더리움 현물 보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가격을 올려 줄 호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10일 SEC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에는 승인 이후 지금까지 비트코인 가격을 30% 넘게 올려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기간 비트코인 ETF로 순유입된 자금은 144억3500만달러에 달하며, 같은 기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 같은 금액이 유입된다면 시가총액 차이상 비트코인 상승률의 몇 배 이상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분석됩니다.
SEC는 지난해 10월 첫 번째 이더리움 선물 ETF를 승인한 데 이어 올해 5월 23일 이더리움 현물 ETF를 부분 승인했습니다. 이제 자산운용사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S-1)만 승인되면 바로 ETF 출시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중요한 지점 :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매트 호건은 27일 리서치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유입 후 18개월 동안 150억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은 막상 출시될 경우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파괴력이 그다지 높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영국의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규모나 거래량이 비트코인에 비해 작고,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시장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 보다는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종속변수에 가까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비트코인 현물 ETF가 그랬던 것처럼 출시 직후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대량의 물량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는 기존 투자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했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에서 출시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5% 이상 밀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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