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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비트코인 현물 ETF 국내 도입, 득보다 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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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요약

  • 한국금융연구원이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의 위험성에 대해 분석했다.
  • 이들은 투자자와 금융회사가 일부 이익을 얻지만 금융안정 저해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봤다.
  • 아울러 충분한 규제방안과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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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암호화폐 연계 상품을 출시할 경우 한국에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내용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3일 ‘해외의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고찰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연계 상품의 발행 및 거래를 허용할 경우, 투자자는 제도권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금융회사는 이익을 얻는 장점이 있는 반면, 부작용도 초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자원배분의 비효율성 증대 ▲금융시장의 가상자산 관련 위험 노출 확대 ▲금융안정 저해 등입니다.

이슈의 배경 :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올해 1월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했고, 이틑날인 11일 출시 이후 5개월 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37.3%(24일 오전 9시 기준) 상승했습니다. 제도권 금융에 노출된 것만으로 비트코인 가치가 40% 가까이 오른 셈입니다.

미국 시장이 성공을 거두자 글로벌 곳곳에서 비슷한 설정의 상품들이 출시됐습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2024년 4월 15일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 발행을 승인했습니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 역시 2024년 5월 22일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습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연계 상품의 승인이라는 점에서는 고무적이지만 온도차이는 있습니다. 홍콩의 경우 최근 추진 중이었던 가상자산 정책과 맞물려 상당히 시장 친화적인 상품이 출시됐습니다. 미국 현물 ETF의 경우 번거로운 현물 환매 방식을 고수했지만 홍콩은 현금 환매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경우 세계 최초 승인입니다. 반면 영국은 기관투자자에 한해 한정적으로 투자를 허용했습니다.

중요한 지점 : 이보미 연구위원은 “이같은 가상자산 연계 상품들이 금융자산으로서 전통적 자산으로는 복제할 수 없는 손익(payoff)을 만들어낸다면 가상자산은 개인의 투자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좋은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상자산 가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큰 현재 시점에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을 제도권으로 포섭하는 것은 시장 참여자에게 가상자산이 검증된 자산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앞서 언급한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상자산 ETF 출시를 계기로 제도권 자본시장에서 가상자산 쪽으로 대규모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특성상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금융회사, 연기금 등이 관련 포지션을 청산하고 유동성 확보를 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등의 전통자산을 매각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ETF가 가상자산 가격의 하락을 전통자산 가격 하락으로 전이시키는 통로로 작용하는 셈입니다.

그는 “특히 가상자산 기반 ETF 관련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제방안이 잘 마련되어야 하는데 가상자산의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는 현시점에서 가상자산이 투자자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충분한 규제방안과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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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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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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