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초의 암호화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인 코인DCX(CoinDCX)가 정부가 허용하는 대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금번 공개상장은 코인DCX 공동창업자인 니라즈 칸델왈(Neeraj Khandelwal)에게 올해 초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 Inc.)의 미국상장과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나리즈 칸델왈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나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IPO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 IPO가 암호화폐 시장에 많은 신뢰를 준 것처럼, IPO는 업계에 정당성을 부여한다”며, “우리는 코인DCX의 IPO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올해 초 코인DCX는 페이스북의 공동 설립자인 에두아르도 세버린(Eduardo Saverin)의 벤처캐피털 내 투자자로부터 67억 루피(9000만 달러)를 투자받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코인 DCX의 기업가치가 11억 달러(약 1조26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인도 최초의 암호화폐 유니콘 기업이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칸델왈은 IPO 추진이 궁극적으로 정부의 규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암호화폐 금지 계획
코인DCX의 성장 계획은 여러 차례 고위 정부 회의를 거쳐 제안된 암호화폐 규제 형태의 양면성이 한창인 뜨거운 이슈인 가운데 제시된 것이다. 이달 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디지털 화폐에 대한 검토회의를 주도해 업계와 적극적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어 인도 암호화폐 업계 대표들과 인도 정부 당국, 즉 인도 의회 금융위원회 간 첫 만남이 이어졌다. 몇몇 위원들은 암호화폐를 수용하되 규제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지만, 다른 위원들은 오남용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지금까지 암호화폐 옹호자들이 기대했던 정부 대표들과의 첫 만남은 “환영”과 “진보적”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정부가 발표한 계획은 막대한 시세 차익과 다른 세금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위축시킨다는 이유로 이러한 희망들을 무산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에 찬성하는 대부분의 민간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한편, 특정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 홍보가 허용된다.
코인스토어의 시장 진입
한편, 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점차 하락세를 보이는 시장에서 기회를 잡기로 결정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스토어(Coinstore)는 최근 인도에서 자사의 웹과 앱 플랫폼을 출시했다. 또한 방갈로르, 뉴델리, 뭄바이의 지점이 향후 현지 확장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며, 100여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마케팅 및 인력 및 서비스 개발에 2,0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코인스토어의 마케팅 책임자인 찰스 탄(Charles Tan)에 따르면, 해당 거래소는 인도의 암호화폐 금지 계획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기반을 토대로 시장 진출을 강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찰스 탄 마케팅 책임자는 “현재 고객 중 4분의 1이 인도에서 오는 상황에서, 인도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였다”며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튼튼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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